인문학 :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고미숙, 북드라망) (2019. 4. 7.)

책의 마지막장을 덮는 순간까지 큰 인상을 남긴 책 –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이책은 ‘여덟단어(박웅현)’ 에서 딱 한줄이 인용되었지만 그 문구가 매력있어 구매했던 책입니다.

‘지구는 탄생이래 단한번도 동일한 날씨를 반복하지 않았다.’ 해당 문구는 우리의 삶이 무척이나 다양하니 각자의 삶 그리고 개성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고 획일화된 틀에 가둬서는 안된다라는 내용에 등장합니다. (책이 도착 해 읽기 전에는 ‘사주명리학’을 기반으로 한 책인지 전혀 몰랐었습니다. )

한가지 책을 접할 때마다 항상 느끼는 부분인데… 제 인생에서 꼭 필요한 시점 그리고 특정 고민에 답을 찾고 있을 때 마술처럼 여러경로로 그 책이 제 손에 쥐어진다는 것입니다. 책의 내용 자체가 상당히 훌륭하지만 제가 하고 있던 고민에 대한 메시지를 얻을 수 있는 책이었기에 특히나 의미있었던 책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입니다.

흔히 ‘사주팔자’하면 운명적이고 바꿀 수 없는 것 그래서 얽매이고 사람을 나약하게 만들고 어찌보면 역술가/점쟁이/미신 이런 것들과 마구 역여서 탁한 구름이 하늘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곤 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곳에서 조각조각 듣고 읽어서 그리고 이모 할머니 덕분에 경험(?)해서 막연히 알고 있던 명리학/사주팔자에 대해서 아주 기초적인 부분을 이해하는 계기를 갖게 된 것 또한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우선 살짝 고백을 하면 책의 1/3을 읽었을 때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나도 앞으로 남아있는 삶을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 명리학을 공부해야 겠어’라고 말하고 다닌 사실입니다. ㅎㅎ 하지만 2/3쯤 읽었을 때는 그 한없이 넓고 심연같이 깊은 공부를 직접하기 보다는 (그 영역의 전문가들이게 맡기고) 그 의미를 마음에 새기고 현재의 삶을 충실히 살아야 겠다는 방향으로 은근히 타협을 하고 안도의 마음을 갖는 수준에 이르기 까지 합니다.

그러니 책을 다 읽었다고 해서 자신의 사주팔자를 뽑아서 들여다 보는 열정은 생겨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단지 내용을 이해해감에 따라 ‘아! 나의 이런 성향은(변화와 도전 과제를 끊임없이 갈망하는) 사주팔자 중 이런 부분이(인성/관성) 연결되어 있을 확률이 상당히 높구나. 그래서 이런 거 였네!!(매일 이것저것 기웃거리면서 배우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재 해 있어야 살아있다고 느낀는, 어찌보면 자신을 들들 볶는(?) 삶 – 문제가 있는 게 아니었네!) 그렇다면 이러한 방향으로(인성/관성을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신경을 더써야 삶에 재미와 의미를 더 할 수 있겠네’ 이런 식의 자기자신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은 높아졌음을 그래서 불안한 마음이 덜해졌다고 감히 말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쯤에서 느껴지는 큰 깨닮음 –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사용 설명서’ 였구나! 새로운 제품을 구매 했을 때 사용설명서를 대충(?) 이나마 훌터 본후에는 그나마 어느정도는 이해하고 그러한 지식으로 두려움을 날려 버릴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딱 맞는 책 제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이 삶의 주체로써 생을 살아갈 때 가장 큰 만족감을 느끼며(존재의 가치) 살아가게 됩니다.

“고생스럽긴 해도 내가 능동적으로 생의 굴곡과 변화를 겪어 내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삶이라는 것 (핵심은 도전과 변화가 가져오는 삶의 고생(?)이고 고생이 곧 삶을 활기차게 순환시키는 핵심 동력이라는 것) 그러한 능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1) 몸을 쓴다

2) 재물과 능력을 쓴다

3) (감정, 자의식, 신념, 명분 등으로 이루어진) 마음을 비운다”

“‘인성’의 인은 도장의라는 의미로 대지, 문서, 명예 등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것이 가능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 이때의 공부는 무형의 통찰력이다. 인간은 아는만큼 살아 내고, 사는 만큼 알수 있다. 인생의 행로에서 무지보다 더 공통스러운 것은 없다…..무지는 모든 번뇌의 원천이다 하여, 공부는 선택이 아니다. 존재의 근원적 토대다 —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돌아보면 저는 지난 일년동안 제 관성을 억누르면서 살아 온 듯 싶습니다. 4년 동안 ‘관성’이 강하고 이를 필요 이상으로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기술영업 쪽의 업무를 해 오다가 새로운 보직으로 사무실에서 조직 관리와 프로젝트 관련 업무를 주로 하고 그 발령에 대한 상심으로 소극적으로 모든 일에 대처하겠다는 마음으로 생활하다 보니, 본인이 회사에서 잉여인력은 아닌지 그리고 제대로 조직에 기여하고 있지 못하다라는 자괴감 등등으로 힘든 일년을 보낸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기에 모든 것이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제 직장 내 삶이지만 (평양 감사도 자기 싫으면 어쩔 수 없다는 말과 같이) 제게는 힘들고 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책을 읽기 전 내렸던 결론은 직장 내에서 변화와 도전을 꾀할 수 없다면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주신 조언과 같이 – 회사에서는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네가 하고싶은 일은 돈을 쓰면서 밖에서 해라) 기존의 직장 생활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부를 더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큰 파장과 함께 읽고 난 후의 결론은 변화와 도전을 제 삶의 중심으로 끌여들어야 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직장인에게 그 방법은 기존의 회사에서 새로운 업무/보직에 도전하거나(제가 지난 세월동안 그래 왔던 것처럼) 새로운 회사를 찾아서 이직하는 것이지요. 강한 확신과 함께 그 두가지를 동시에 열심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생스럽지요 ㅎㅎ 오랫동안 방치 해 두었던 CV를 업데이트하고 적극적으로 주변 기회를 타진하고 사람을 만나고 당황하고 고민하고 실망하고 등등)

물론 저는 인성/관성에 초점을 두고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만 저와 다른 사주팔자를 갖고 계신 분들은 동일한 책이지만 다른 각도에서 의미있게 읽으실 것이라고 확신을 합니다. 내 인생을 명리학이라는 시각에서 좀 더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는 안내서같은 책 ‘나의 인생 사용설명서’ – 이 책이 더욱더 멋진 것은 사주팔자라하면 고정되고 어쩔 수 없는 운명론을 이야기하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저변에는 자신의 능동적인 ‘용신’을 통해서 삶이란 얼마든지 그 변화의 폭을 크게 확장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삶에 대한 또 다른 의미있는 시각을 선물 할 책 ‘나의 인생 사용 설명서’를 추천드립니다.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자신과 세상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는 것. 그리하여 감히 자신의 운명을 직면하는 것. 길은 다만 거기에 있을 뿐이다. 강을 건너기 위해선 뗏목이 필요하다. 사주명리학은 아주 힘차고 역동적인 뗏목이 되어 줄것이다. 강을 건넌 다음엔 ? 물론 뗏목은 버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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