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어느날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며 제게 읽어보라고 건네 줍니다. ‘초격차’ 제목이 독특한데…그런데 삼성전자 전 CEO분이 쓰신 책입니다. 저는 책을 밀어둡니다. 개인적으로 대기업 CEO가 쓴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많은 이야기들이 대기업 관련 내용이고) 삼성이라는 선입견이 플러스 되어 책을 펼칠 동기가 완전 사라집니다. 그런데 제가 가입한 ‘최인아 책방’에서 이번달 도서로 발송된 책을 열어보니 또 ‘초격차’가 들어있습니다!!! 아니 이건 뭐야!!!! 하지만 또 책꽃이 두지도 않고 옆으로 그냥 쌓아둡니다.
이렇게 두번째 책도 먼지가 쌓이며 시간이 지날즈음 제가 새로운 조직의 책임자로 발령나고 2주 쯤 출근했을 때 예전에 MBA 진학 문제로 많이 이야기 하고 마음도 통하는 동료가 제게 선물 해 주고 싶다고 들고 온 책이 다시 ‘초격차’ 였습니다. 이정도면 도저히 거부할 수가 없는겁니다. 제가 한번쯤 말씀드렸던 적이 있는데 제가 해당 책이 필요한 시점에 마술처럼 그 책에 제게 찾아오곤 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세권이나 제게 온 책… 이건 필연이라는 생각으로 아침 독서 시간에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권오현 전삼성전자 CEO의 다양하고 규모있는 실전에서 얻어진 경험과 통찰력이 리더십과 인문학을 깊이있게 연구한 김상근 교수님의 정리로 탄생한 ‘초격차’이다 보니 책의 구성이나 내용을 다루는 문장력이 뛰어나 아주 빠르게 책 자체를 주파할 수 있습니다.
책 내용은 어찌보면 일반적인 경영 서적의 내용일 수 있습니다. (조직 구성, 운영, 전략, 인재/채용, 조직 정리, 문화 그리고 리더십) 다만 경영학이나 리더십을 연구한 석학들이 집필한 책이 아니라 실제 그러한 지식을 경영에 접목 해 과감하게 실천 해 보고 그 결과를 분석하고 다시 개선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보니 학설이나 연구 결과가 아닌 현실세계 이야기라 좀 더 실질적인 부분을 이해하는 데는 단연 뛰어난 책입니다.

나의 역량을 향후 지속적으로 어떻게 보완 발전시켜 갈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명쾌히 제시해 준 39페이지 내용 요약입니다.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7가지 덕목 내면(진솔함/Integrity, 겸손함/Humility, 무욕/No Greed(Ethics)) 그리고 외면의 Skill-sets (통찰력/Insight, 결단력/Decision, 실행력/Execution, 지속력/Sustainability) 그리고 이 덕목이 골고루 발전하고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항시 노력해야 된다는 것이지요.

어떠한 조직도 ‘생존’ 없이는 ‘성장’할 수 없고 또 ‘생존’을 무시한 ‘성장’은 조직 전체를 와해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생존’을 답보하고 그 안에서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 이는 모든 조직의 리더들이 항시 마음속에 두고 모든 의사 결정에 적용하고 고민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메시지, 제게는 특히 좋았습니다. 정체기에 도래한 사업부서로 발령 받은 제게는 특히 집중해야 하는 키워드이지요.

저는 다음주부터 만나적이 없는 협력사 CEO 분들을 단계적으로 만나면서 그간 미뤄지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계약의 내용을 마무리해야 하고 협력사와의 파트너 관계 유지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모든 건들이 쉬웠다면 벌써 정리가 되었겠지만 제가 올 때까지 지연이 된 것을 보니 사안이 가볍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협상을 통해서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데 협상을 위한 아래의 키워드가 제게는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협상전략 – 협상은 이성과 감성의 변주곡이다’
– 마지막엔 반드시 웃으면서 헤어져라,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았지만 다음번에 만났을 때는 최선을 다해서 해결책을 찾아 보자고 하면서 웃고 에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협상의 첫번째 기술입니다. (네 말이 맞는 거 같다. 내 생각에 조금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을 가지고 다시 신중하게 생각 해 보겠다. 다음에 다시 만나자)
– 스스로 허점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려라,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을 설명하도록 유도하라. 나 자신의 입장을 먼져 밝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중을 먼져 확인하는 것이지요. 왜 나와 협상하려 하는지? 왜 그런 조건을 원하는지?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등을 먼져 질문해서 먼져 상대방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이때 상대방이 대답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수록 더 좋습니다. 더 자세히 오래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합니다. 상대의 이야기에서 허점을 찾고 그 부분을 구체화 할 수 있는 질문을 계속 해 내가 우월한 입장에 놓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협상에서 중요한 것은 원하는 조건을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위치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협상 테이블에서는 말이 많은 사람이 절대적으로 불리함을 잊지 말라! 그러니 질문하고 오래 듣고 생각하기를 반복해야 한다.
제게는 조직 책임자로 갖춰야 하고 노력해야하는 덕목에 대해서 정리할 수 있었고 그리고 한동안 잊고 진행하지 않았던 협상의 키워드를 다시 확인할 수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독서였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한동안 잊었었던 인재/육성/채용 그리고 조직의 정리(3R – Repair(재교육을 통한 2nd chance), Remove(조직 내에서 영향력/권한 축소), Replace(다른 인력으로 대체) – No Asshole Rule 등) 등을 다시 한번 정리 해주고 다잡아 준 책입니다.
제게는 꼭 필요했던 책이었던거죠. 그래서 제게 세 권이나 온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경영/리더십 관련 해 A-Z까지 요약 정리 해 줄 책을 찾고 있으신가요? 추천합니다!! (물론 각 항목마다 깊이 있는 이해를 원하신다면 여러권의 책과 보고서를 읽으셔야 함은 다 아는 사실이실 테니 첨언하지는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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