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 (강인욱, 흐름출판사) (2019. 8. 10.)

여러 학문의 중심에는 인간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 하는 전문적인 내용은 다르나 큰 그림으로 펼쳐 놓으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고고학 같이 일반적인 않은 영역의 전문가가 집필한 내용은 (특히 작가가 일반인 들을 위해 쉽게 풀어 섰다면) 그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어깨너머로 엿보고 이해의 폭을 넓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다른 렌즈로 볼 수 있는 기회까지 얻게 됩니다.

‘고고학 여행’은 고고학자 강인욱님이 고대 유적을 발굴하면서 느끼는 삶의 여정과 (과거의 존재한) 미지의 삶에 대한 이해와 고찰을 담은 책입니다 – 책의 부제도 ‘고고학을 통한 인문학’ 입니다.

‘고고학 여행’을 통해서 고고학자들의 현실적인 생활과 애환을 조금은 알게되고 그들이 어떤 부분에서 특히 보람을 느끼고 (일반적인 생각과 다르게) 고민하는지를 조금 알아가는 것도 책을 읽는 내내 작은 즐거움이 됩니다. 작가 강인욱님은 아시아 전역의 큰 역사적 발굴 프로젝트에 많이 참여 해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고고학자의 필수 역량이 꼼꼼한 기록한 세세한 관찰을 기반으로 기록한 이야기 그리고 감상을 나누고 한국의 근대사에 있던 유적 발굴의 안타까운 부분들을 담담히 그리고 깊은 고민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처참히 파괴되었던 유적지들 그 후 한국 전쟁을 거치고 현대의 고고학자들이 이를 어떻게 다시 고민하고 재발굴하고 있는지도 자세히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경제논리와 개발 계획에 내 몰려 진행되는 ‘구제발굴’ – 최근의 4대강 개발을 하면서 속성(?)으로 진행한 유적조사 및 발굴 등을 포함 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움과 고민의 이야기가 후반 부에 있는 반면 전반부에는 고고학을 통해 고대인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 그들의 생활/결혼/죽음, 음식과 제례의식, 문화와 유물 그리고 그 배경의 있는 역사적인 흐름 등을 생생한 자료 사진과 함께 본인의 경험과 생생한 관찰 내용이 잘 어우러져 기록되어 있습니다. 각 꼭지 마지막에 작가의 느낌과 감상을 담담히 더해 읽는 재미와 생각할 꺼리를 더합니다.

우리가 영화나 소설을 통해 아주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고고학 이야기 그리고 그 뒤에 감춰진 씁쓸한 부분과 상상도 못했던 먼 과거의 일상을 잠시나마 생각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 특히 요즘처럼 더워서 모처럼 의욕이 샘솟지 않는 여름…먼 과거로 떠나는 여행 ’강인욱의 고고학 이야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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