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집 : 보다, 김영하 산문 (김영하, 문학동네) (2019. 8. 23.)

김영하 작가가 출간한 산문집 시리즈(보다, 읽다, 말하다) 중 ‘보다’ 입니다. 책 제목이 말 하듯이 김영하 작가의 시선이라는 렌즈를 통해 (26개의 꼭지로) 세상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사회에 현안 – 빈부격차, 사회 계층화, 삶의 의미, 문학계와 인생, 그리고 김영하 개인 삶에 대한 단편 등..)

처음 읽은 김영하 작가의 작품은 ‘살인자의 기억법’ 입니다. 그 얇은 소설책 한 권으로 저는 김영하 작가에게 깊고 커다란 인상을 받았기에 (사실 그 책을 읽기 훨씬 전부터 유명한 작가였지만 말이죠) 이번 휴가지에서 읽을 책 중 ‘보다’라는 택했습니다. ‘살인자의 기억법’을 쓴 작가는 과연 세상을 어떻게 보고 느끼고 있을까?

‘보다’를 읽으면서 느끼는 바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아는 만큼 보고 느낀다. 그리고 발전한다’ 입니다. 동일한 영화를 보고, 같은 매체를 통해 접하는 전 사회적인 사안을 그는 이렇게 봤고, 느꼈고, 그리고 글로써 풀어냈구나. 나는 이런 부분은 이렇게 치부하고 지나쳤는데 그 이면에서 다른 것을 읽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물론 김영하 작가의 시선과 생각이 모두 옳고 맞다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사안을 보는 다른 관점은 때로는 신선하고 새롭고 그리고 불편하기도 합니다. 객관적인 측면으로 제 자신의 생각을 돌아 보게끔하는 기제… 다른 관점을 오롯이 음미해 볼 수 있는 시간 그래서 저는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죽을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는 이유>, ‘우리가 존재하는 한 죽음음 오지 않고, 죽음이 오자마자 우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우리는 결과적으로 모두 혼자 죽는다….’

제가 삶을 바라보는 관점 중 하나는 ‘철저히 혼자다(Totally Alone)’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부모, 친구, 선생님, 절친한 선후배 .. 중요한 시점을 준비하기 위해 주변에서 응원 해 주고 도와주고 시간을 같이 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철저히 혼자이고 혼자서 해야한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부분에 ‘죽음’도 커다란 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진심으로 임해야 하고 지나간 것에 대한 후회는 멀리한다. (제 일상은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길 위에 삶이지요. 아무리 봐도 완성형이 도저히 될 수가 없습니다)

흔히 요즘 우리는 정보의 홍수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이동 중에도 새로운 소식을 접하고 보고 듣습니다. 무관심하고 싶어도 당신의 관심을 끌고자 푸쉬 알람으로 메일로 SNS 메시지로 끊임없이 당신의 불러댑니다. 그렇게 접한 많은 이야기들 (충격적이고 놀랍고 황당하고 .. 자극적인 소식들) 하지만 뇌리에 오래 남아 있지를 않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김영하 작가는 ‘접하고 이해하고 사색한 후 정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맞아!..’ 공감하기도 하고, ‘특이하네..’ 생각하기도 하고, ‘이 부분을 이렇게 까지 해부학적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 과하다..’ 하다가, ‘이런 측면으로도 봤었야 했는데…’ 아쉽기도 한 감상을 주는 책, 김영하 작가의 ‘보다’ 입니다.

나머지 시리즈 ‘읽다’와 ‘말하다’도 차차 사서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마무리 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