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 : 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 (최준석, 바다출판사) (2019. 12. 8.)

최인아 책방에서 11월의 책으로 송부 해 준 책 – ‘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 빅뱅에서 진화심리학까지 과학이 나와 세상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책 제목에서 밝혔듯이 역사/사회에 심취 해 있던 저자가 과학책을 다독하면서 느끼고 깨달은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 자연과학 도서입니다.

저도 진화생물학, 자연과학, 인류 역사와 문화 관련 해 흥미가 있어 이런저런 책을 뒤적인지라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몇몇 책은 읽어서 이해하기 좋기도 하고 어떤 책을 읽을 목록에 있어 이번 연말에는 꼭 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3백여 권의 책을 읽은 후 이를 300페이지 분량으로 역은 책이라 다룬 주제 넓고 상대적으로 깊이는 표면적일 수 밖에 없는데 사실 각각의 챕터에서 과학 분야 별 내용을 정리한다기 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자연과학 분야 별로 읽어 볼 만한 책을 소개하는 용도로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진화 생물학/사회학/인류학/문명 관련 해서는 아무래도 찰스다윈/리차드도킨스/재레미다이아몬드의 저서를 많이 다뤄 1장~4장까지는 흥미롭게 읽은 편입니다. 특히 제2장 ‘작은 권력도 마음을 부패시킨다’라는 부분은 제게 크게 다가오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이는 현인류와 가장 가까운 계보에 있는 유인원 – 침팬지와 보노보노의 사회성을 관찰한 내용 기반으로 인류의 사회/정치적인 부분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다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남을 잘 속이기 위해 자기 자신을 먼져 속인다. 이는 ‘인지부하(남을 속이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노력과 스트레스를 동반하는데 이를 인지부하라고 한다)’를 낮추기 위한 하나의 방어기제가 된다 – 자기기만, 그러므로 ‘자기기만’은 궁극의 거짓말이 된다… 진짜 정보는 무의식에, 가짜 정보는 의식에 저장된다. 진짜 정보는 무의식에 들어있어 내가 출력할 수 없다. 나오는 건 오로지 가짜 정보이다. 내가 출력할 수 있는 정보는 ‘의식’에만 담겨있다. 그러니 나는 허위 정보에 의거해 당당하게 행동할 수 있다…’

‘..자기기만,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를 찾으며, 나에게 편향되게 정보를 해석한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조직 책임자는 ‘권력감정 – 권력의 자기기만 – 권력의 부패/자기 기만의 시각’에 특히 유의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작은 권력이라도) 권력으로 인한 부패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 ‘..타인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자기 시선으로만 왜곡하면 먼져 관점이 부패한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 하라고 요구하지 말라”,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 기독교/공자/불교/힌두교 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으로 이는 모두 권력과 관련된 행동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트리버스) 권력에 마음에 취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생각을 중심에 놓고, 남의 관점을 옆으로 밀어 놓는다. 자기 생각이 옳고 남의 말은 그르다는 게 권력자 마음이다….’ 트리버스의 권력의 자기기만 – 이를 ‘권력감정’이라 부르며 이러한 권력 감정을 느낄 때 테스토스테론이 평균치 이상 분비가 되며 이는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이자 호전성을 강화한다.’

‘세상은 적절한 테스토스테론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과잉은 재앙의 출발이다. 권력욕이 나쁜 게 아니다. 권력욕이 장기간, 통제받지 않으면 문제를 일으킨다.’ 적절하다는 이 단어는 얼마나 힘든 요구인가??

그 외 인간의 뇌의 구조와 그로 인한 생각의 절차/의식의 흐름에 관련된 부분도 이전에 읽은 내용들을 일부 정리하면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입니다. 하지만 뒷 부분으로 갈 수록 특히 우주 편에서는 책 제목과 저자 그리고 각각 주장하는 이론을 주로 열거 하면서 (아무래도 제가 그 분야의 독서량이 부족해서 일테지만) 내용이 지루하게 느껴졌던 부분입니다. 그리고 특히 종교편의 내용은 참고 된 책을 읽지 않은 독자라면(저와 같은) 저자의 주장이 너무 극단적이고 강권하는 메시지로 느껴져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챕터는 인류/인공지능에 관련 된 요약으로 개인적으로 흥미있었던 부분이어서 그런지 짧게 정리된 내용이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하게 느껴졌습니다. 왜 인류는 차세대 진화가 유기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가? 현재와 같은 흐름이라면 현인류의 다음 진화는 유기체가 아닌 인공지능이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Generanl Intelligence) 초지능(Super Intelligent)의 탄생이지요. 일반지능을 지닌 인간에게 초지능을 제어하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부분에 크게 공감하는 저라서 그런가 봅니다.

챕터 별로 편차가 있지만 자연과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분야 별 읽을 만한 책을 추천받기도 하고 또는 그간 읽었던 내용을 정리하기에 좋은 도서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빅 퀘스천에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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