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 DELL Tech 포럼 – WIT(Women In Technology) 행사에 간단한 세션으로 참석 했었습니다. 그 곳에서 김수현 작가님의 활기차고 재치넘치는 강의도 듣고 책도 선물로 받았었더랍니다.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독특한 표지에 이끌려 몇 개 꼭지를 읽고서는 ‘신선하네~’ 했던 책이었거든요 (하지만 사고 싶은 마음은 갖지 않았던… 사실 제가 주로 구매하는 책 종류는 아닌지라..)
책 꼿이에 두고 쳐다 보기만 하다가 지난주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크게 3 부분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도입부(Part 1 – 나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해서, Part 2 –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자아를 단단하게 세우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저열한 인간들로부터 스스로의 존엄함을 지키기 위하여 우리에겐 최소한의 저항이 필요하다.. 시기심이 파괴적인 이유는 자신이 가진 것을 무가치하게 여기는데 있다 (부러워서 진게 아니라 네가 가진 걸 잊어서 진 거야)…’
‘…단언컨대, 서로에게 가해자가 되는 세상에선 그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서로 존중하는 사회가 필요한 이유.. 괜찮아요 라고 말할 수 있는 배려와 여유…’

도입부에서 특히 제게 의미 있었던 꼭지는 ‘나의 삶을 존중할 권리를 말할 것’ 나의 삶이 존중 받기를 원한다면 보편적인 사회의 잣대로 타인의 삶을 폄하하거나 쉽게 판단하지 말것 이라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습니다. (공부 안하면 저렇게 된다.. 육체 노동을 폄하하는 부모들의 발언, ‘.. 보통의 삶을 모욕한 대가는 자식의 불안으로 남을 뿐이다…’
책의 중반부 (Part 3 – 불안에 붙잡히지 않기 위해서, Part 4 –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에는 복잡 다단한 사회에서 자존감을 단단히 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변에 퍼트리기 위한 고민이 담겨져 있습니다. 물론 김수현 작가 특유의 경쾌함과 시원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중반부는 시원하고 거침없는 메시지로 읽는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기도 하고 피식 웃음을 짖게 만들기도 하고 .. 역시 편파 방송이 좋아~ 라는 마음도 갖게 합니다)
‘…지나온 길을 돌아볼 때 필요한 것은 후회가 아닌 평가이고, 앞으로의 길을 내다볼 때 필요한 건 걱정이 아닌 올바른 판단이다…’

‘… 희망은 원래 조건부다..’ 적극적인 고민과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 희망은 망상으로 끝날 수 밖에 없는 것.
제가 특히 좋아하는 후반부 (Part 5 –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Part 6 – 좋은 삶, 그리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해서)는 개인과 주변의 이야기를 넘어서 사회와 문화에 대한 고민 그리고 더 나아지기 위한 제언 등이 무게 있게 담겨 있습니다. 책의 글 구성 자체가 마치 장편 시인 듯 정제되고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어 경쾌한 느낌을 주지만 후반부의 경우 현 사회 문제에 대한 깊이있는 고민 그리고 현실적인 대안과 방향을 차분하게 제시함으로 진중함을 갖습니다.
여러 계기로 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밀어내고 멀리할 것이 아니라 의미있는 관계를 선별 해 낼 수 있는 판단력과 지혜를 쌓으라는 조언을 합니다.
읽는 내내 느낄 수 있는 시원함, 때로는 경쾌하지만 무게있는 메시지,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해서 깊은 생각으로 책을 덮을 수 밖에 없는 김수현 작가님의 ‘나는 나로서 살기로 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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