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management : 더해빙(The Having) (이서윤/홍주연, 수오서재) (2020. 5. 1.)

2019년 가을, WIT(Women In Technology) 컨퍼런스에서 세션 후 별도로 인사를 나눈것이 연이 되어 자주는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만나는 멋진 여성 3분이 있습니다. 그 중 한분이 지난 주에 선물로 주신 책 ‘ 더 해빙(The Having),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입니다. 제가 항상 감사한 것은 시기 적절하게 제게 필요한 메시지가 여러 경로로 제 손에 도달하는 것인데요, 생각하지도 않았던 사람이 제게 준 소중한 책이니 어떠한 메시자가 있을까 하는 궁금하고 약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칩니다.

저자와 목차를 확인 후 책을 읽는데, 문체에서 느껴지는 묘한 번역서의 느낌 때문에 다시 한번 저자의 이름을 확인 해 봅니다. 두 명 모두 한국인 인데 ‘거 참 읽으면 읽을수록 특이하네…’ 싶었는데 띠지를 보니 ‘미국에서 선출간 된 최초의 한국 자기계발서’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아하.. 싶습니다)

책의 중심 내용은 다른 인문학 서적에서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는 ‘삶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 입니다. 대부분의 이 시대의 자기계발서가 목표를 명확히 하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기반으로 치열한 노력/자기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면(이성/논리적인 부분) 이책에서는 이미 자신이 누리고 있는 일상에 대한 감사와 충만함을 강조하고 그 긍정적인 감정을 주변과 나누고 교감하면서 더 강화되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자신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열쇠는 생각이 아닌 ‘감정’이에요…. 과학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이성의 힘을 맹신 해 왔죠. 하지만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의 부속품이 되지 않으면서 주체적으로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는 비밀은 바로 ‘느낌/감정/감성’에 있답니다..’

‘순간을 진심으로(선한 목적한 영향력) 사는 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매 순간 나는 내 미래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이 예고없이 다가 오지만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나와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나를 선택할 수 있음을 그리고 그것이 바로 나의 다른 미래로 다다르는 길 위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부분은 율곡 이이 선생님의 ‘자경문’의 내용 ‘정심’과도 일치하는 맥락입니다.

삶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은 다른이와의 교감과 관계 맺기로 더 확장되고 강화되는데, 이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됩니다. 순간의 이익이나 목적을 기반으로 한 진정성이 없는 관계는 그 깊이와 지속성에서 명확한 한계를 갖게 되니 말입니다.

특히 제가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36, 고정관념을 깨라’ 입니다. 특히 어떠한 상황에 대해 아주 일반적으로 정의 된 감정 – ‘누구는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으니 감정이 이럴거야’라는 고정 관념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이러한 잣대는(남들이 정해 놓은 기준이나 잣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본인의 감정까지 그에 맞춰서 정해 버리는 경우까지 발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감정에 대한 고정관념은 과학적 진실이 아니에요. 그것은 사회적인 통념일 뿐이죠. 문제는 사람들이 거기에 묶여 있을 때 생겨요. 고정관념은 사람을 특정 감정에 얽매여 이미 닫혀버린 문만 바라보게 만들거든요. 고개만 돌리면 새로운 문이 열려 있는데 그것을 보지 못하게 하죠….’

이러한 감정에 대한 고정 관념은 생각의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사고를 방해하게 된다. 예를 들어 병이 들거나 실직을 하거나 배우자/연인과 헤어지는 것이 모두 다 불행해지고 벗어날 수 없는 고통에 빠지는 것일까? 많은 이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재기 하거나 재 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하고 더 나은 커리어로 연결되는 하나의 전화점을 맞이하기도 한다.

“다른이의 생각 대로 당신의 삶을 살지 말아야 한다. 남들이 내는 소음에 당신 내면의 목소리를 잠재우지 않게 하라. 중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과 직관을 따를 용기를 내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삶에서 마주치는 ‘행운’에 대한 해석도 인상깊었습니다. ‘‘행운’이란 살아오면서 노력한 것들을 몇 배로 돌려 받는 것입니다. 행운은 수식의 ‘곱하기’와 같습니다. [노력(0 이 아닌 경우) * 행운 = (몇 배로 돌려 받는) 행운]’ 절대 행운은 ‘더하기’ [노력(0인 경우) + 행운 = 행운]가 아니다.’ 결론은 삶에서 ‘행운’이라는 것이 아무런 노력없이 우연히 마주치는 기회가 절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 노력없는 행운은 존재하지 않는다.

역시 제게 의미있는 (중요하지만 잊고 있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더 해빙’ 책이 제게 온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아쉬운점도 있고 약간 불편한 내용도 있었습니다만 (사주 명리학에 기반한 조언 등) 책을 덥고 나서는 이미 내가 충분히 누리고 갖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 (누군가에게 선물하면서 더 증폭되는 행복감 등) 그리고 이를 나누려는 노력에 대한 생각 등을 좀 더 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더 해빙’ 책이 긍정적인 영향력이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2가지 있는데 첫째는, 한글로 책을 완성한 후 번역한 것이 아니라 (제 느낌에는) 영어로 우선 글을 완성하고 그 내용이나 문체를 그대로 한국어로 번역했기에 제게는 딱 번역서 수준의 느낌만을 주는 책입니다. 모국어가 주는 깊이와 감흥은 거의 없었다고 할까요..

둘째는, 책의 내용이 지나치게 ‘부자/부(wealth)의 축적’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는 겁니다. 물론 전달하는 내용 자체는 자신이 이미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누리고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자신을 변화 시키고 이러한 긍정적인 에너지로 인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에도 좋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중심 내용입니다. 하지만 어떤 페이지에서는 ‘부자/부’라는 단어가 5번 이상이나 언급되어 있는 등 제게는 조금 필요 이상의 강조가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좋은 메시지들을 감소시키는 듯 해 아쉬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한번쯤은 자신의 삶에 대한 관점을 재 점검하고 다시한번 추스르기에는 너무나도 좋은 책 ‘더 해빙’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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