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입 해 있는 북클럽에서 8월의 책으로 선정한 –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입니다. 서울 삼성병원 정신의학 교수인 전홍진님, 그간 상담 해 온 내방자들과 정신의학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집필한 책으로 총 40여 개의 사례를 책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상담자의 상황, 문제, 그리고 전문가의 조언) – 예민한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전문가의 제안과 이를 극복한 성공사례를 담고 있습니다.

책은 총 7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 매우 예민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제2부, 예민성을 잘 극복한 유명인들
제3부,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만나다 (총 31개의 사례)
제4부, 예민성을 잘 극복한 사람들 (총 9개의 성공적인 극복 사례)
제5부, 나의 예민함을 업그레이드하자
제6부, 걱정을 정리 해 보자
제7부, 나의 에너지를 잘 유지해 보자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왔던 것은 ‘한국의 우울증’에 대한 조사 및 시사점이었는데 한국의 경우 경제적인 위기와 국민의 우울감/자살의 비율이 많이 일치한다는 점 그리고 유럽/미국의 경우 본인이 우울하다는 감정을 먼저 인식하는 반면 한국인은 본인/주변사람/상황에 예민해지고 이로인해 상당한 스트레스와 고통을(주변과의 갈등, 불면증, 자살 등) 호소한다는 차이점이었습니다. (한국의 우울증은 ‘멜랑콜리아형’ – 자신의 우울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무척 예민해지는 특징을 갖는다)

뇌의 기능과 호르몬을 기반으로한 감정(예민함)에 대한 설명을 각 사례 별로 적절히 제시하는 부분도 좋았는데 예를들어, 감정이 이성을 앞서게 되면 (아주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이지만) 공격성을 유발하는 세라토닌이 분비되어 논리적인 사고를 방해 함 –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으려는 노력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것이 멋져서가 아니라 합리적인 논의와 결과 도출을 방해 받지 않기 위함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현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긍정적으로 사안을 보려는 노력은 그렇게 해야 해결책을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Be positive!를 계속해서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많은 책에서 인용 된 세계 최장 연구 중에 하나인 하버드대의 ‘행복의 조건’에 대한 이야기도 책의 후반 부에서는 많이 인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숙한 방어기제에 대한 내용은 항상 보아도 시사하는 바가 있고 – 저는 궁극적으로 모든 종교가 사람들에게 설파하는 주요 메시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총 7가지로 내용을 정리하고 있지만 번역의 어색함과 딱딱함(너무 고전적인 표현(?))을 좀 덜어내고 제 나름으로 정리하면,
– 이타심
– 현실적인 긍정주의
– 자기절재(금욕, 억재)
– 유머감각
– (무의식적인 욕망을)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의 승화… 언제 봐도 삶의 목적성과 직결되는 의미있는 메시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 우리의 뇌는 자주 쓰는 부위의 연결성이 강화되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면 효과(변화)를 발휘한다…” 인간의 기관 중 유일하게 평생을 걸쳐 개발되고 강화되고 확장될 수 있는 부분 뇌, 인지(이해와 인정)와 노력을 통해 개선될 수 있는 개인의 정신 건강과 그와 연결되어 있는 육체의 건강. 뇌와 심리에 관한 책은 언제 보아도 새롭고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제 생각에 임상 사례와 후반부의 내용은 반으로 줄였어도 좋지 않았을까(반복되는 듯한 임상 및 성공사례(극복) 그리고 일부 이론을 논문으로 정리한 듯한 부분) 하는 생각이 들었고 간혹 문맥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었으나 제가 워낙 좋아라 하는 분야의 책이다 보니 저는 전문가의 식견과 차분한 정리가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이 저도 극단적인 예민함의 사례는 아니지만 평균보다는 높은 예민함을 갖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ㅎㅎ) 전문가의 조언을 잘 참조하고 ‘나의 예민함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노력을 좀 더 해야 겠다고 다짐을 해 봅니다.
자신이 예민한 사람이라고 느끼시나요? 또는 주변에 예민한 사람이 있어 당황스러우신가요? (예민한) 나와 주변의 사람을 좀 더 긍정적인 시각으로 이해하고 잘 지낼 수 있는 조언을 드리는 책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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