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철학.사상 :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김명철역, 와이즈베리) (2020. 12. 20.)

9월에 가장 큰 울림을 남긴 책 Justice, 내용을 정리해야 겠다는 마음을 오래 전에 갖긴 했으나… 줄줄이 붙여 놓은 포스트잇과 메모 그리고 436페이지 분량의 책이 12월까지 포스팅을 미루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다음 책에 손을 뻗기 전에, 읽은 책의 잔향이 그윽할 때 정리하자’라는 다짐을 해 봅니다.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다양한 수식어와 찬사를 지난 10년 간 꾸준히 받고 있는 책 –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 입니다, 저는 2020년에 책을 집어든 단순히 뒤떨어진 사람인거죠. ^^

정의란 무엇인가? 무엇이 (진정한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서)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심도있게 다룬 철학서, 하버드 대에서 지난 30여 년간 최고의 강의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마이클 샌델의 강의 내용을 책으로 편집 해 출간한 것입니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정의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일까?

2장, 최대 행복 원칙 : 공리주의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 존 스튜어트 밀)

3장,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 자유지상주의 (자유시장 철학)

4장, 대리인 고용 : 시장 논리의 도덕성 문제 (돈으로 살 수 있지만, 사서는 안되는 것이 있는가?)

…… 1장~ 4장까지는 현대까지 어어져온 사회적 가치 그리고 철학적 배경(공리주의, 자유시장 철학)을 기준으로 ‘진정한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서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정의인가)? (국가 제도/집단, 개인/사회 내 상호작용 등)’를 생각 해 보기 위해 여러가지 가상의 예와 실 사례를 들고 깊이 있는 성찰을 위한 다양한 질문을 계속해서 독자에게 던집니다.

저는 이부분이 마이클 샌델의 뛰어난 능력이자 통찰력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의 틀을 깨기 위해 정곡을 찌르는 질문들.. 저도 덕분에 가볍게 지나치거나 당연하게 여기거나, 뭐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라며 (편하게) 외면하고 싶은 마음 한구석을 깊이 들여다 보는 계기를 갖을 수 있었습니다.

5장, 동기를 중시하는 시각 : 이마누엘 칸트 (칸트의 권리 옹호,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도덕이란 무엇인가? 정연명령 vs 가언명령, 도덕의 최고의 원칙은 무엇인가?)

6장, 평등을 강조하는 시각 : 존 롤스 (계약의 도덕적 한계, (평등을 지키기 위한) 정의의 두가지 원칙, 인생은 불공정 한가? 공공의 선), 존 롤스 정의론의 중심 이론을(평등주의, 차등의 원칙) 살펴보고 보편적인 예를 들어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각 해 봅니다. (마이클 샌델은 존 롤스의 ‘정의론(A Theory of Justice)’을 비판하는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Liberalism and the Limits of Justice)’를 1982년에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7장, 소수 집단 우대 정책 논쟁 : 권리 vs 자격 (이마누엘 칸드 + 존 롤스 적 접근법)

….. 5장과 7장에서는 현재까지 가장 의미있게 사회/정치 철학에 영향력을 끼친 두 철학자의(이마누엘 칸드, 존 롤스) 이론과 주장에 연관 된 실 예시와 질문을 던짐으로써 좀 더 구체화 하고 현실화 해 갑니다.

8장, 정의와 도덕적 자격 : 아리스토 텔레스 (정의와 텔로스(목적), 정치와 좋은 삶)

9장,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 충성심의 딜레마 (연대와 소속, 애국심, 정의와 좋은 삶)

10장, 정의와 공동선 (중립을 향한 열망, 공동선의 정치), 무엇이 공동선을 위한 정의인가? 정의에 대한 강의를 하는 것, 이를 기반으로 한 책을 출간하고 세계의 독자들을 만나고 지속적으로 토론하는 것 모두가 긍극적으로 ‘정의와 공동선’을 위한 것임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동정심 – 이타주의 – (보상으로써) 즐거움/만족감… 감히 말씀드리면 저도 솔직히 이부분에 내적 의구심에 휩싸인 적이 있었습니다. 사회기관이나 NGO에 기부를 하면 마음이 뿌듯 해 지곤합니다. 그리고 감사 편지나 전화를 받으면 나도 조금이나마 쓸모있는 일을 했다는 즐거움도 느끼게 되지요.

칸트는 옳은 이유/목적으로 옳은 행동으로 기분이 좋았다 해서 그 본연의 도덕적 가치는 훼손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단지 그 즐거움 자체가 목적이 될 경우에는 도덕적 가치는 훼손 될 수 있다라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칸트가 정의한 중점적인 도덕적인 개념은 아래와 같습니다.

– 도덕 : 의무 vs 경향

– 자유 : 자율 vs 타율

– 이성 : 정언 명령 vs 가언명령

존 롤스는 출생이라는 우연을 기준으로 소득, 재산, 기회, 권력을 배분한다는 점에서 불공평한데 귀족으로 태어난 사람은 농노로 태어난 사람이 누릴 수 없는 권리와 권력을 갖지만 타고난 환경은 그가 노력한 결과가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삶의 전망이 이런 임의적 요소에 달려 있다면 정의롭지 못한 사회라고 보았습니다.

‘운이 좋았어요’라고는 이야기 했지만 속으로는 ‘저도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라는 마음이 자리했던 것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많은 임의적인 요소에 의해서 큰 혜택을 누리고 살아 왔으며 지금도 살고 있는 것이지요.

버릇처럼 이야기 하듯이… 사회에 어떠한 형태로든 기여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마음 깊이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부끄러움)

정의와 권리에 대한 논의는 좋은 삶에 대한 논의와 같으며 이는 곧 시민의 미덕에 대한 논의라고 명확히 정의하는 책의 말미가 특히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책의 앞부분에는 정의라는 키워드로 우리 사회/정치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 근현대 철학의 이론 그리고 그를 기반으로 했던 제도/사회 현상을 너무나도 명쾌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으며 (너무나 훌륭한 식견과 문체로 그리고 가치관으로) 그래서 우리의 좀더 나은 삶(사회/국가) 그리고 바른 삶을 위해서 어떠한 부분을 국가/사회가 주의깊게 고민해야 하고 또 개인은 어떠한 신념으로 현재를 살아가야 되는지 제안하고 있습니다.

좋은 삶/그리고 시민의 덕성(올라른 가치관과 의식)… 곁에 두고 여러번 보면서 깊이 고민 해 볼만한 책 ‘JUSTICE’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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