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세웠던 목표 중 하나가 ‘재무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였습니다. 그렇다고 대단한 것을 한다기 보다는…^^;…회사 교육 제도 중 하나인 독서통신 교육에서 재무/경영 분야를 매 분기마다 신청 해 책을 읽고 과제를 제출하는 과정을 꾸준히 하는 것이었습니다. 2020년 Q2부터 시작했으니 교육과정을 통해서 읽은 재무관련 책이 8권이 되어갑니다. (갑자기 드는 생각이 머리에 얼마 남아 있기는 한가…흠..)
2021년 1분기 경영/재무 책 – ‘숫자로 경영하라 4’, (이미 상당히 명성을 쌓은 책이지만 저는 몰랐던) ‘숫자로 경영하라’ 시리즈 중 가장 최근에 발간 된 책입니다.
…. 기업의 활동은 어딘가에는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 그 어딘가가 바로 회계다. 회계숫자와 그 숫자를 보충하는 짤막한 공시내용을 통해 기업의 활동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책은 총 4장으로 나눠져 있으며 각 장마다 최근 국내 경영 사례를 3개 정도 제시하면서 체계적인 설명과 저자의 경영, 업계 전반의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1장, 경영의사결정에서 회계 정보의 중요성 (경영자 교체와 빅배스 – 현대중공업/KB국민은행,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상환전환우선주의 역활 – STX에너지, 왜 제일모직은 자산재평가를 하지 않았을까?-제일모직)
2장, 회계와 법, 가깝고도 먼 당신 (소위 ‘쌍용자동차 분식회계사건’의 진실 – 쌍용자동차,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의 결말 – CJ E&M, 한미약품)
3장, 재무제표 속에 숨겨진 비밀을 열자 (중국고섬 분식회계와 상장폐지 사건의 전말 – 대우증권,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논란 – 대우조선해양, 하이마트의 영업권 회계처리와 상장의 비결 – 롯데하이마트)
4장, 기업지배구조와 회계의 역할 (알리바바는 왜 미국 상장을 택했을까?(차등의결권) – 알리바바, 국내 대기업 집단, 기업 지배구조의 중심으로서의 이사회의 구성과 역할 – KB국민은행, 자사주 취득의 이유와 효과 – 삼성전자, SK(주))

이 책의 가장 훌륭한 점은 비지니스/경영의 큰 맥락을 짚어주는 부분이지만 제가 매력적으로 느끼는 부분은 기본 용어를 명확하게 설명 해 주고 간단한 예를 들어 이해를 돕는 부분입니다.
. 대손 충담금 (Reserve or Allowance for Bad debt.. 영어로 써 놓고 보면 뜻이 간결하게 느껴지는데 한글로 써 놓고 보면 설명을 봐야 이해가 되는 건 저만의 문제인 것으로 하겠습니다) 외상매출금, 대여금, 기타 이에 준하는 채권, 미수금의 손해에 대비하기 위해서 설정되는 충당금
. 손상차손 (Impairment Loss) 자산의 시장가치 하락으로 유무형 자산의 실 가격이 장부 상 금액에 미달하는 경우 장부상 손실을 처리하는 계정
. 영업권의 특별상각 (Amortization of goodwill) 영업권이란 동종 산업의 다른 기업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는 무형의 가치 – 경영진/영업망/노사관계 등으로 회사의 공정가치보다 높은 가치를 가져오는 것들
회계상의 ‘보수주의(Conservatism)’, 예상되는 미래의 손실은 지금 현재의 시점에서 인식하지만 예상되는 미래의 이익은 현재가 아니라 실제 해당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에 인식한다, 이는 경영자나 기업이 미래에 대한 추정을 상대적으로 낙곽적으로 하는 경향을 제도적으로 보완하고자하는 시스템에 근간을 두고 있다.

회사의 재무 상태를 나타내는 여러 지표 중 자산의 재평가로 인해 변하는 수치는 ‘부채비율’ 뿐이며 재산의 재평가 자체는 기업의 본래 가치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회계장부에 적혀 있는 유형자산의 금액을 다르게 바꿔 기록하는 것 뿐이다. (회사의 영업력이나 생산성이 증가한 것도 아니고 현금의 흐름이나 비용의 지출 등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음)

2011년부터 시작 된 국제회계 기준(IFRS) 도입으로 인한 변화를 유진그룹/하이마트 사례를 들어 설명 해 준 부분도 좋았던 내용입니다. 그리고 언론이나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유진 그룹내의 경영권 분쟁 그로 인한 시장의 가치 변동도 흥미로왔고 어떻게 오늘날의 ‘롯데 하이마트’가 탄생하게 되었는지 배경 설명도 유익했었습니다.

중국고섬 (상장 불과 2개월 만에 분식회계가 드러나면서 싱가포르와 한국 주식 시장에서 주식거래 정지가 됨, 상장 중개사 – 대우증권, 한영회계법인 실사) 상장폐지로 발생 된 소송 건을 기준으로 설명하는 회계법인의 역활과 감사와 검사의 차이를 차근차근 설명 해 주는 부분도 제게는 의미 있었습니다.
감사(Audit)와 검토(Review)는 그 업무의 범위가 전혀 다르다.
‘감사’는 회계 수치를 검토하면서 비정상적인 수치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일부 자료에 대해서는 표본추출을 통해 실물 자료와 회계장부의 수치를 비교해 장부의 수치가 정확한지 확인한다.
‘검토’는 ‘감사’보다 더 낮은 수준의 조사만을 행하는 절차다. 실물의 확인은 거의 없이 일부 회계장부와 근거서류만 확인하는 것이 검토이다.

회사를 제대로 경영해야 하는 이유를 사회적인 책임에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기인 해 기술하는 대목이 저자의 원리원칙과 맞닿아 인상 깊었습니다.
책 저변에는 국가정책/경영자의 관점/주식시장 내 이해 관계자들 그리고 투자자 입장 등 전반을 아우르는 식견과 통찰력으로 사안 하나하나를 중립적으로 그리고 객관적으로 다루려는 노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조심스럽다고 강조한 쌍용차 사태 등)
또한 목적 경영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가의 정신에 대한 호소 그리고 그를 건강하게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정책의 수립의 필요성을 포함 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안을 제안하는 부분도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회계와 기업의 경영에 관련 된 명쾌한 정의부터 한국 시장 내 실례 그리고 큰 맥락까지 짚어내는 ‘숫자로 경영하라4’를 적극 추천합니다.
(저는 ‘숫자로 경영하라 4’를 읽고 1/2/3권을 바로 주문 해 요사이 1권을 읽고 있습니다. 출판 시기 상 1권에 주로 언급되는 사례는 1990년대 중후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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