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영웅의 시각에 맞춰 미화된(?) 역사서와는 다르게 너무나 적나라한 사실을 속속들이 이야기 해 심지어 불편하기 까지 한 멋진 책!! (이제까지 이런 역사서는 없었다!) 마치 옆에서 사실을 직접 보고, 경험한 것과 같이 생동감 넘치는 묘사와 표현들.. 츠바이크가 뛰어난 문호였음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주는 책입니다.

책은 유럽의 역사의 흐름을 로마시대 부터 근대에 이르는 총 14개의 큰 역사적인 사건을 들어 설명합니다. 1/ 키케로의 죽음과 로마 공화국의 종말, 2/ 동로마 제국의 종말, 3/ 불멸을 향해 질주하다, 4/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부활, 5/ 하루살이 천재의 비극, 6/ 세계사를 결정지은 워털루 전투, 7/ 괴테의 마지막 사랑, 8/ 황금의 땅 엘도라도의 저주, 9/ 죽음을 경험한 예술가, 10/ 미국과 유럽을 잇는 해저 케이블, 11/ 톨스토이의 마지막 날들, 12/ 남극 정복을 둘러싼 경쟁, 13/ 봉인 열차, 14/ 윌슨의 좌절.
역사의 큰 획을 긋는 움직임이 항상 숭고하고 고귀한 목적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개인이나 단체의 이익 그리고 탈출을 모색하다 우연과 광기에 휩쓸려 진행되는 면면들.. 그 안에서 남을 착취하거나 모함하면서 또는 잔인하게 핍박하면서 얻어 낸 것들이 후에 어떻게 미화되는지를 실랄하게 풀어냅니다.
세계사에 특히나 어두운 제게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게 해 준 저자의 폭 넓은 세계사에 대한 지식과 연구 그리고 무엇보다 뛰어난 필력! 아름답게 정제되어 잘 정리 된 역사가 아니라 진짜 역사적 사실이 궁금하신 분에게 ‘광기와 우연의 역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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