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읽어야지.. 생각했었던 장편 소설 ‘노르웨이의 숲’ 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처한 주변 상황(물리적인 그리고 심리적인)에 대한 묘사가 치밀하고 탁월 해 (저 처럼 시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마치 옆에서 그 상황을 같이 겪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소설 속 주인공 – 와타나베가 관심있게 읽거나 인용한 고전을 온라인 서점 카트에 담아 둔 것은 당연하구요. 몇몇 문구는 인상적이어서 노트에 따로 적어 두면서 읽을 정도로 소설 상의 표현과 메시지가 좋았던 장편 소설입니다. (너무 유명한 책이라 제가 이리 설명 할 필요가 없는 소설이기도 하구요 ㅎㅎ)


18세 때 가장 친구의 자살을 겪은 남녀가 심신의 고통과 혼란을 겪으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 – 각기 다른 방식의 귀결 (성장과 멈춤의 선택), 소설 기저에 짙게 깔려있는 깊은 상실감과 고독이 책을 덮는 그 순간까지 남아 있습니다.
‘.. 그는 결코 거짖말을 하지 않았고, 자신의 오류나 결점을 인정하는 데도 거침이 없었다. 자신에게 불리한 부분이라도 감추려 하지 않았다..’
‘.. 고독한 것을 좋아하는 인간은 없어. 실망하는 것이 싫을 뿐이야..’ (저는 ‘고독’을 ‘외로움’으로 바꿔서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어디까지나.. 고독은 자발적이고 자신의 선택이니까요)
‘..뒤트림을 교정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뒤틀림에 익숙해 지기 위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뒤틀린 면이 있고 그것을 인정하고 (그렇다고 이해하는 것은 아니라)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 나는 머리도 별로 좋지 않고 서민이야. 그렇지만 이 세상을 지탱하는 건 서민인 데다, 착취 당하는 것도 서민이잖아. 서민도 모르는 내용으로 무슨 혁명을 하겠다는 거야!’ (사회 지식층/엘리트 의식에 대한 실랄한 비판이 종종 등장합니다)
최근들어 인문, 경제 서적등을 주로 읽다가 감성과 상심이 깊은 소설을 읽었더니.. (특히 세밀하고 관능적인 표현과 문장들) 생경한 느낌마져 안겨준 ‘노르웨이의 숲’. 외국 소설을 읽으면서 신선하게 다가오는 일본 문화/사회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과 이해도 좋았던 소설입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감성이 깊어 처연한 느낌마져 주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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