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트랜드 : 라이프 트랜드 2024 (김용섭, 부키) (2024. 1. 7.)

작은 송년 모임에서 “연말에 특별히 하시는 일이 있으신가요?”… 흠…

내가 연말이 되면 특별히 하는 일이 있었던가? 빠르게 생각 해 보니, 연말 연휴 동안 읽겠다며, 여러권의 책을 사 놓고는 다음 해 내내 걸쳐서 읽었던 기억이 제일 먼져 떠올랐습니다. ㅎㅎ

매 해 말이면 읽는 책이 있는데, ‘라이프 트렌드(김용섭 저)‘ 입니다. 후배의 추천으로 2018년도 부터 읽기 시작했으니 벌써 6권째 읽고 있습니다. 연말마다 라이프 트렌드를 읽는 이유는, 다음 해를 예측하려면 우선 올 해의 현상과 데이터를 잘 분석해야 하니, 2023년을 리뷰 함과 동시에 2024년에는 어떠한 방향으로 가겠구나라는 약간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벌써 6년 째 매 해 이책을 사서 읽지만, 제가 이 책을 무척 좋아하느냐?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장수하고 있고 고정 독자층이 있는 훌륭한 책인 것은 맞지만, 제 경우 필요하니까 읽는 부류에 속합니다.

TV를 거의 보지 않고, 최근 들어 정기적으로 보는 잡지도 게을리 했던 저는..책을 읽다보면 2023년 동안 제가 엉뚱하게 이해하고 있던 트렌드 용어가 나와 헉(부끄)!! 할 때가 있는데, 올 해는 ‘조용한 퇴사(Quite quitting)’였습니다. 코로나(Pandemic) -> 대퇴사(Great resignation) -> 조용한 퇴사(Quite quitting)/시끄러운 퇴사(Loud quitting) -> Lay-off/Big-stay 그리고 자발적퇴사(Funemployment)로 이어지는 IT 시장과 고용관련 트렌드에서, 저는 ‘조용한 퇴사’가 회사에서 아무일 없듯이 일하다가 갑자기 퇴사로 이어지는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업무에 적극적이지 않으면서 이직 할 기회만 계속해서 찾는 상태였습니다. ㅎㅎ 다르지만 유사한 ‘시끄러운 퇴사’는 회사나 업무에 대한 불만을 계속적으로 토로하면서 이직 기회를 찾는 것이었지요.이런식으로 무식한 저에게 여러모도 도움이되는 책이긴 해서 매 해 꼭 찾아서 보긴 합니다.

일인가구와 노령층이 증가하면서 외로움을 감소시켜 둘 수 있는 반려견/묘의 시장이 향후 급속도로 성장한다는 것. 한가지 흥미로운 것이 반려묘의 개체수가 반려견 대비 상대적으로 증가하는데, 그 이유는 고양이 경우 기본적으로 여러마리를 기르는 가구가 많다는 겁니다. (개의 경우는 대개 한마리) 그리고 일인 가구의 경우 하루종일 빈 집에서 잘 지낼 수 있는 독립심 강한 고양이가 더 인기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비혼이 하나의 큰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면서 기업의 직원 복지나 혜택도 비혼을 고려 해 추가되고 (예, 결혼 축의금이나 휴가도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 동일한 수준으로 제공) 반려동물을 포함 해 확장하는 추세에 대한 부분도 체감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강한 리더십과 노동 생산성’ 이 부분도 상당히 흥미롭게 읽은 부분입니다. 일론머스크, X(구 트위터)를 시발점으로 한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그리고 그 이면에 있던 저하된 노동 생산성 (조용한/시끄러운 퇴사 -> 노동 생산성 저하)을 정상화 시키려는 기업들의 시도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주식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었습니다. (빅테크 주가의 반등) 저도 책에 언급 된 회사 중 하나에 근무하고 있던 터라.. 그 파장을 오롯이 느끼면서 2023년이 지나갔더랍니다.

하지만 저는 저자와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 노동 생산성 문제만 있었다기 보다는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빠르게 여러 비지니스가 온라인/클라우드로 옮겨지게 되어, 많은 빅테크 기업들의 비지니스가 급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회사들이 많은 인력을 채용하었고 시장 내에서 인력에 대한 경쟁이 치솟았었죠. 하지만 매 해 비지니스가 코로나 시기처럼 20% 이상 성장할 수는 없었고, Post-Pandemic이 도래하자 비지니스 성장이 코로나 전 시기로 회귀하게 되고.. 안타깝게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확장했던 비지니스를 통폐합하고 감원해야 했습니다.

‘근무환경 문화의 변화/느슷한 소속감’, 물론 책에는 이러한 타이틀이 있지는 않습니다만.. 최근 게시판의 글 중에 ‘회사 출근보다는 재택을 선호하는데, 회사에 대한 소속감은 갖고 싶고, 해외 출장도 가고싶다.. 그러니 일년에 한 두번 회사에서 직원들이 모일 수 있는 해외 워크샵을 해 줬으면 좋겠다’.. 라는 글을 봤습니다. 흠..이제 근무 환경 및 문화의 변화를 감안 해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려는 어색한 노력을 좀 줄여야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평생 직장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고 이제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도 부담 스러워하는 상황, 차라리 ’느슷한 소속감‘을 추구하면서, 성과/능력 위주로 평가/보상하는 방안이 맞지 않을까? 생각 해 봤습니다. 직원은 주어진 업무를 통해서 배우고, 도전하고 성장한 후 더 나은 커리어를 통해서 이직하고, 그 동안 회사는 뛰어난 성과를 얻을 수 있으니 진정한 윈-윈이 아닐까 하는거죠.

’AI 역습과 일자리 위기‘, AI/클라우드/서비스가 주를 이루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크게 체감하고 있는 주제입니다. 신기술이 출현하면 그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실제 발생하지만, 신기술 관련 분야의 새로운 직무가 탄생 해 결론적으로는 더 많은 고용을 창출된다는 말을 하지요.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과 새로운 고용이 창출되는 분야가 상이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공장 자동화가 많은 노동자의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하지만, AI/ML 관련 데이터 분석 및 개발자 직군으로 업무 전환은 말처럼 쉽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회사 내부적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동화 및 단순 업무의 풀제 전환 등이 2023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새로운 프로세스나 시범 서비스를 거부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활용 해보고(Try and Error, Fast fail and upgrade), 우리 조직에 맞는 적절한 접점을 빨리 찾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전향적인 방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피하기 어려운 방향이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AI/ML로 인한 업무 자동화 및 일자리 감소는 빠르게 진행 될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 파장은 빅테크 기업을 시작으로 2024년 부터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 해 봅니다.

책을 읽은 시점은 작년 12월 말이었지만, 벌써 1월의 첫째주가 워크샵과 평가 리뷰 등으로 빠르게 지나가 버리고 나니.. 곧 1월 중순 되버리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만, 2024년 청룡의 해 화이팅입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