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해 연말이면 ‘라이프 트렌드’를 구매 해 가볍게 읽습니다. 블로그 기록을 보니 ‘라이프 트렌드 2025’를 읽었지만 (아마도 게으름 때문에) 기록은 안하고 넘어갔더라구요. ㅎㅎ 깊히 정독하지는 않지만 2026년을 맞이하기 위한 경제/라이프를 대변할 키워드와 (무식하지 않을 수준으로), 예언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경제/삶의 방향성을 인식하는데는 의미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2026년의 표지는 ‘인간 증명 + 경험사치’라는 키워드로 장식했는데, AI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온라인 상에서 본인이 챗봇이 아니고, AI Agent가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시대, 그리고 그러한 기류를 기반으로 만들어 질 미래의 비지니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효율성을 따지지 않는 예술의 영역처럼 인간이라 추구하는 경험의 욕구가 사치의 수준에 이르게 됨을 설명합니다.

제가 글로벌 IT 회사에 근무하다 보니 (AI 비지니스 중심에 있기도 하구요) 2026년 책에서 많은 부분을 할애한 AI 관련 트렌드 및 비지니스의 흐름은 크게 흥미롭게 읽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시각으로도 볼 수 있구나.. 수준으로 읽으면서 책장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그 외 ‘중간은 없다’, ‘View 병에 걸린 사람들 – 전망이 좋은 공간에 대한 열망’, 그리고 ‘신경다양성, 어쩌면 기회의 땅’ 부분은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중간은 없다’의 맥락 중 ’왜 중간 관리자가 퇴출되는가?‘ 그리고 (이미 외국계 기업에서 역량을 끌어 올리거나 정리의 대상으로 정의된 mediocre worker) 왜 적당하고 평범한 인재가 더이상 회사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가?를 접근한 관점이 흥미롭습니다. 현재는 인재를 채용 해 육성하는 시대가 아닌, 인재영업의 시대이고(시장/업계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인재 – 경력직 채용시대), .. 인재 영입의 시대에 사람들은 더 좋은 기회를 찾아 언제든 떠난다. 자신의 업무 경력, 전문성을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능력이 검증된 사람은 훨씬 더 많은 기회을 잡으며 회사를 옮겨 다닌다.. 평생 직장의 개념은 예전에 사라졌지만, 거기에 더해서 이제는 장기 근속자가 멋지게 느껴지지 않는 시류가 형성되기까지 합니다.
중간 관리자가 퇴출 되는 이유는, 첫째 반복적이고 관리적인 업무는 AI로 빠르게 대체되고, 둘째 인재 영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더이상 채용 해 잘 가르치고 이끌어 줘야하는 일이 급격히 줄어 들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외국계 기업에서는 점점 매니저 당 관리 인원(Span Of Control)의 숫자를 늘리고 있지요 (이러한 환경에서는 대졸 신입이나 주니어 채용을 독려해서는 안되는데.. 현재 회사는 인력 구성을 피라미드 형태로 가져가기 위해 펼치는 정책은 이율배반적인 상황이 되는 것은 아닐까? – 신입 직원은 늘어나는데 이들을 교육하고 이끌어줄 매니저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앞으로는 스펙만 있고 경험은 없는 모든 직급이 사라질 확률이 매우 높다면… 그럼 스펙만 있는 신입은 어디에서 경험을 쌓아야 할까?? (중간관리자, 신입공채, 연공서열, 그리고 평생직장도 없는 시대)
스마트폰 그리고 SNS 덕분에 항상 연결되어 있고, 지속적으로 자극받고, 언제나 비교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특히 청소년 층에서 신경다양성 증상을 호소하는 인구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면이 더 이상 감추고 부끄러워 해야 할 병증이 아니라, 사회와 대중이 포용해야 할 하나의 다양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시대. 이러한 시류가 향후 비지니스 방향성에 미칠 영향 – 정신건강의학과에 2배수 이상 지원하는 전공의들, 약 10년전과 항상 미달되던 대표과였던 것과 비교 봤을 때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지요. 또한 원인과 문제가 명확한 한데도 경제의 논리에 밀려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SNS 와 쇼츠들..
책 서두에 저자가 자신의 관점으로 트렌드를 정리하지만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비지니스에 적용할지는 독자의 목이라고 명확히 밝히고 있듯이 저도 그러한 관점으로 매 해 이 책을 읽습니다. 2026년의 전반적인 경제/우리 삶의 방향성을 다양한 관점으로 조망하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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