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언젠가는 좋은 팀장이 되어 팀을 이끌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데, 어느날 당신의 매니저가 팀장을 해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합니다. 마침 곧 조직에는 팀장 포지션 하나가 공석이 될 예정이고 2-3개월 내에 후임을 선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걱정이 됩니다. 언젠가는 팀장이 되고 싶기는 했지만 지금은 너무 이를 뿐만아니라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럴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대부분 이런 경우, ‘언제가는 팀장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있는데 지금은 너무 이르고 제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없어서 고사하겠습니다‘ 이렇게 답변을 합니다. 또는 매니저가 그래도 한번 해 보라고 강권 한다던지, 조직에서 계속 제안을 하면 못 이기는 척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회사마다 그 문화나 프로세스 등 상황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다음과 같이 해 보시길 제안합니다.
우선 이런 의미있는 제안을 제게 해 주셔서 너무 영광이고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너무 갑작스러워서 제가 하루 정도만 깊게 고민하고 내일 말씀드려도 괜찮을까요? 왜 제가 해당 팀장 후보자로 적절하다고 생각하셨는지 제가 좀 여쭤봐도 될까요?
우선 왜 내가 팀장 후보자로 선정이 되었는지 그 근거와 기대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때 고민해야 할 점은, 내가 그 팀장 직무를 수행할 때 당장 필요하지만 현재 나에게는 부족한 역량이나 경험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 해 보고 그중 Top 2 or 3를 선정해 보는 겁니다. 팀장 역활은 처음일 테니, 당연히 People Management/Coaching/Performance Management skills 등등 더 개발이 필요하겠지요.
팀장 역활을 제안 받을 정도면 그 전에 이미 파트장이나 프로젝트 리딩 등을 통해서 리더십과 팀 관리 능력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People Manager가 되어 인사/평가 권한을 갖고 팀 관리를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역량과 책임을 요구하지요. 그 외에는 맡게 될 팀이 기존에 했던 업무와 다른 경우 해당 팀이 주로 수행하는 업무에 대한 이해나 경험이 없는 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 기술영업팀의 팀장으로 첫번째 매니저 역활을 하게 되었는데, 기술영업 경험이 없었고 해당 팀이 담당하는 제품군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도 부족한 상황이 이었거든요)
그리고 다음날 매니저와 아래와 같이 대화를 하는겁니다.
어제 제안해 주신 팀장 업무에 대해서 생각 해 보니, 도전해서 열심히 해 보고 싶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하지만 3가지 정도 제 역량이 부족한 점이 있어 이러한 부분을 팀장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첫째, .. 둘째, .. 그리고 셋째 .. 입니다. 팀장님이 이런 부분을 지원하고 멘토링 해 주신다면, 부족하지만 도전해 최선을 다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보시기에 어떠신지요?
이러한 진솔한 대화를 통해 매니저의 지원과 지지를 충분히 이끌어 내는 것이 좋습니다. 누구나 Day-1은 있기 마련입니다. 처음부터 좋은 팀장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물론 저에게도 팀장으로써 첫날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 해 보면 부족한 저에게 큰 기회를 주고 도와주신 분들이 여럿 있었기에 가능한 커리어였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는 팀장 포지션을 제안하는 분의 식견을 믿어 보시라는 겁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덜 준비되어 있고, 팀을 잘 이끌 수 있을까 고민도 되고 확신이 서지 않겠지만, 당신이 적합한 팀장 후보자라고 판단하신 분의 근거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완벽히 준비됬을 때 도전하려고 한다면 늦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내가 준비되었을 때 그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죠. 제가 지내보니.. 이정도면 됬어! 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ㅎㅎ 왜냐하면 나와 주변의 기대치는 시간이 흐르고 경력이 쌓일 수록 계속 높아지기 때문인데, 이러한 이유로 어찌보면 그런 시점은 영원히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회가 나에게 왔다면, 우선 도전 해 보시기 바랍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