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러하겠지만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지칠 때는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 위안이 됩니다(그래서 컴포트푸드(Comfort Food)라고 부르나 봅니다). 특히 본인의 의사결정이 여러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쉽지 않은 시간이고 마음이 편할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제게는 심신의 위로가 되는 음식이 ‘마라탕(양고기/고수 뜸뿍)’입니다. 특히 우리 회사 바로 옆에 위치한 ‘팬더마라탕’은 평균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들르는 단골 식당이기도 합니다. 마라탕 뿐 아니라 다른 요리의 맛이 좋고 사장님도 친절하셔서 너무 매력적인 식당이지요.
아침 7시30분부터 시작 된 책상머리 고민을 접고 혼자 우산을 들고 나선 점심시간 – 아차다 싶은 것이 11시 40분 정도면 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 아슬아슬 했는데 도착 해 보니 2인석이 하나 남아 식사를 제 때 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인기 많은 식당입니다 부럽!)

마라탕을 즐기고 사무실로 가는 길에 ‘레몬하나 가득(레몬에이드)’도 한 잔 사서 들고 들어옵니다. 매운것을 잘 못먹는 터라 살짝 얼얼한 입과 속을 달래 주려고 샀지요 (사실 1단계는 일반적인 맵기라서 매운맛이라고 표현하기도 쑥스러운 수준입니다만 ㅎㅎ) 아무리 생각해도 환상의 조합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따근 매콤한 마라탕 한 그릇과 새콤/달콤/상큼한 레모네이드 한잔… 혼자해서 더 여유롭게 먹고 이런저런 생각으로 채울 수 있었던 점심시간(예전에는 혼자 밥 먹어야 되면 그냥 굶고 그랬었는데 ^^) .. 복잡한 마음과 (용량이 딸려 힘들어 하는) 머리에 위로가 됩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제가 추구하는 가치와 원칙을 최대한 끼워넣고(배태, Embedding) 인내를 갖고 점진적으로 추진하면서 지켜봐야 겠지요. 당장 많은 것들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차근차근 변화를 고민하고 실행하면서 긴 호흡으로 임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꺼내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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