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된 일인지 쌀쌀했던 날씨가 푸근한 봄 기온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늦잠을 자서 조깅을 9시 넘어 시작하긴 했지만 그래도 17도 라니요. ㅎㅎ 반팔에 후디 집업을 입고 조깅을 했는데 덥기까지 한 날씨 였습니다. 그래서 인지 관악산/예술의 공원길을 방문한 등산객이 얼마나 많은지..좀 일찍 조깅을 해야 겠다는 생각도 같이 합니다.
오늘은 새로 산 조깅화를 신고 달렸습니다~ (새 신발은 항상 신나죠!)
이제까지는 평소에 신던 뉴발린스 운동화를 신고 조깅을 했었는데, 조깅 좀 해 보신 분이 아식스 러닝화가 좋다고 이야기 하셔서(신발을 바꿀 때도 됬고 ^^) 검색을 해 보니..!! 운동화계의 벤츠가 바로 아식스 더라구요. 얼마나 라인업이 많고 종류가 다양하던지.. 우아.. (디자인은 비슷비슷 해 보이던데 흠) 고민 끝에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러닝화를 구매했습니다. 오늘 신고 달려보니 .. 좋은 거 같기도 하고, 익숙했던 뉴발이 더 좋았나 싶고, 아직은 그런 생각 중입니다.
달리 던 도중 아련한 향기에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진한 들국화 향.. 지난 주에도 있었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잊고 지낸 향기에 반갑기도 하고 미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봄에서 초여름까지 온갖 향기에 취해 지냈으면서 정작 가을의 향기는 잊고 지냈으니 말입니다. 맛과 향이 풍부한 가을 과일에 빠져서 수수하지만 깊은 국화향은 기억 속에도 없었습니다.
달리는 중에는 멈추기 싫어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들국화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만 봐도 깊은 향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깊고 은은한 향이 있는 꽃, 수수하지만 우아한 자태. 가을의 여유와 약간의 쓸쓸함 마져 느끼게 하는 들국화.. 이제 곧 옅어 질 가을이 더 아쉬워 지는 주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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