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을 냉정히 돌아보면, 평범하기 보다는 사실 저는 좀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제학력 상 학교나 지역을 낮추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니 오해는 마시기 바랍니다)
교육 이력은 상고를 나와 전문대를 진학하고, 방통대를 편입 해 전자계산 이학사를 받습니다. 그리고 실습조교 생활을 하면서 일반대학원을 진학 해 4년만에 정말 가까스로 이학석사를 받습니다. 방통대를 편입 해 석사 학위를 받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 다시 영어영문학과 3학년에 편입 해 졸업 후 MBA를 하면서도 계속해서 직장 생활은 병행 해 왔습니다. 물론 주변에는 학업을 마치고 취업을 하거나, 직장을 그만 두고 학업에 집중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저는 그런 깜냥과 용기는 없었더랍니다. (^^)
직장 생활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벤처에서 중소기업 연구소로 그리고 대기업 정보통신 연구소의 주임연구원으로 이직하게 됩니다. 후에 정보통신 연구소가 북유럽 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게 되어,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외국합작 기업으로 사명과 사업구조가 바뀐 회사에서 17년 3개월을 근무하게 됩니다. 17년 가량을 근무하면서 연구소에서 상품기획/마케팅 부서로, 그리고 서비스 영업지원 및 기술영업 부서로 사내 이동을 평균 4년 주기로 하게 됩니다. 타 회사로 이직 전에는 기업통신 사업부의 CTO로 2년 2개월을 임원으로 지내다가 외국계 IT 회사 LT(Leadership Team)로 이직하는 행운을 얻게 됩니다.
이직 시에는 한 회사에 17년을 넘게 일했지만 특성이 매우 다른 여러 부서에서 많은 변화와 함께 일 해 왔으니 이 변화를 잘 관리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무식하면 용감하다)..막상 옮겨서 일해 보니 매우 다르다는 것을 깨닳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부서와 일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문화와 프로세스가 일관된 한 회사 내에서는 변화였던 것이지요. 완전 새로운 회사, 그것도 업무 강도와 문화가 독특하기로 유명한 그 회사에서의 처음 6개월은 정말 고난과 한숨의 연속이었더랍니다. ㅎㅎ
북미 외국계 회사에서 3년을 일한 후 또 다른 북미 외국계 회사 LT로 이직할 수 있는 또 다른 행운을 얻어 올 6월에 다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북미 회사/IT 업계 내 이직이라 분명 어떠한 부분은 유사하고 부침이 덜 했으나.. (역시).. 또 이곳에서는 다른 종류의 힘듦이 있고, 인간은 현재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고 절실하므로 .. 역시나 요즘도 고민과 한숨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ㅎㅎ
앞으로 어떠한 일이 있을지 알 수 없으나, 제 커리어를 돌아보면 전반적으로 (많이) 느리고 빙빙 돌아서 가고, 좀 가시밭길 느낌을 갖게 합니다. 사실 지금도 저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면 고민 스러운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만.. 혹시나 커리어 상 어느 부분이 뒤쳐져서, 모자라서, 돌아가고 있어서 불안하고 고민스러우시다면 ‘내가 멈추지 않는 한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라는 생각으로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셨으면 합니다. 세상에는 인생/커리어에 정답도 없고 정해진 길도 없으니까요. 이제까지 내가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내가 걸어 갈 길이 내 인생이고 이는 그 누구도 해 줄 수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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