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요일이(1월 31일) 회사 휴일이어서, 1월 24일에 주일 연휴를 앞두고 있을 때는 ‘우아~ 일주일이라니!!! 끼야호!!‘.. 시댁에 가서 1박2일 그리고 친가 가족 모두가 1박 2일 춘천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니.. 벌써 토요일 저녁입니다. (우어엉 T.T)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가다니, 새삼 허탈하고 아쉽습니다.
연휴 기간동안 한 일을 돌아보니, 우선 잠을 잘 자고, 신나게 먹고, 많이 웃고 그리고 미뤘던 책을 몇 권 읽었습니다. 금요일에 조깅하려고 영상의 기온을 기다렸으나 폭설이 내려서 조깅을 포기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일을 좀 하다가 11시에 조깅을 나섰습니다. 영상2도의 날씨, 조깅하기 너~무 좋은 기온과 날씨였습니다. 몇 일간 내린 눈은 영상의 기온에 거의 녹아서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를 만끽하면서 달리기에는 참 좋았습니다. 불규칙했던 지난 일주일의 일상을 다잡기에는 운동만큼 좋은 건 없다는 생각이 새삼듭니다.
조깅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팟캐스트를 모아서 듣곤 하는데, 오늘 들은 내용 중에 AI manager를 넘어서 AI CEO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현재 큰 기업의 CEO는 물리적인 시간과 에너지의 한계로 모든 Front worker로 부터의 정보나 접점을 가져갈 수 없는데, AI CEO는 우선 이러한 한계가 없을 것이고, 지치거나 아프거나 감정적인 동요가 전혀 없을테니 –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에서 또는 Leadership Team과 갈등 상황에서 균형잡힌 의사 결정을 도출할 수 있고, AI CEO가 업무의 효율성이나 처리 속도 측면에서는 단연 더 뛰어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AI manager vs Human manager에 대한 비교 실험 연구 보고서를(2023년) 접했을 때 매우 흥미로웠는데 – 64%의 직원이 AI 매니저를 더 선호했습니다. 그 이유는 본인의 질문이나 설명을 매니저가 오해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없고, 업무평가 시 개인적인 선호도나 매니저와의 관계로 인한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을거라는 (인간 매니저 대비) 높은 신뢰도 때문이었습니다. 일면 공감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조깅을 하던 중 갑자기 든 생각은, 그럼 인간 매니저 대비 AI 매니저의 가장 큰 장점이자 걱정스러운 점은 내가 한 일 그리고 모든 말을 (지우라고 명령하기 전까지는) 정확하게 아무런 왜곡없이 영원히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존재이기에 일주일 전에 중요하다고 들은 내용도 까맣게 잊기도 하고, 심지어 오래된 기억은 시간이 지날 수록 미화되는 왜곡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AI 매니저는 망각도 미화되는 왜곡도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이죠. 내가 무심코 뱉은 문장도 영원토록 기억하고 필요할 때 마다 다시 리로드해서 반영하고 적용할 것입니다. 갑자기 인간다움이 전혀 없는 AI manager와 일한다는 것이 슬슬 걱정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몇 해 전 COVID 사태가 아직은 완전히 정리되지 않아 출입국 시 테스트를 받아야 했던 때 라스베가스에서 리더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3 주전에 입사하신 Head of Global Services (저의 까마득한 빅 보스)가 본인 소개 시 6개국어를 구사한다는 사실, 그리고 본인은 산하 조직의 그 누구라도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바로 답변을 받아 볼 수 있을 거라는 말을 했는데.. (좀 삐딱한 저는 본인 산하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Response를 기대하시겠구만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ㅎㅎ) 지금 생각하니, 이런 점이 AI manager의 일면이라는 생각이 들고, 내가 AI manager와 일할 때는 내가 편할 때 문자도 보내고 메일을 보내도 아무런 주저함이나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는 자지도 먹지도 그리고 쉬지 않아도 되고 어떤 특정 상황에 본인의 감정을 반영하지도 않을 테니까요 .. 흠..
체감온도 영상 5도의 날씨는 살짝 춥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입고 조깅하기에는 환상의 날씨였습니다. 파아란 하늘, 맑고 적당히 차가운 공기, 투명한 햇살.. 여유로운 연휴 끝자락의 주말, 새삼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물론 많이 아쉽다는 생각도 하면서요) 8.5km의 운동을 마무리 했습니다.
(게으른 저는 토요일 오후에 글을 적기 시작해서 일요일 밤에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오전 10시에 조깅을 다녀왔습니다. 다음주는 주말 포함 내내 영하권이어서 매우 추운 일주일이 될 거 같아서 – 그러지 않아도 오랜 연휴로 출근에 대한 한숨이 있었는데, 핑계거리가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 설 연휴 후 바로 시작되는 2월을 활기차게 시작해야 겠죠!! 화이팅!!!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