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에 조깅은 마냥 좋습니다. 영하 5도 이하의 날씨와 폭우만 아니면 매주 한번은 실외에서 조깅하는 저는 거의 동일한 코스를 달리지만, 자연은 제게 매번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그중 3월/4월/5월의 조깅은 단연 최고입니다. 아름다운 풍경/부드러운 공기/기분좋은 온도 .. 아 생각만해도 행복합니다.
2월 9일 이후에 조깅일지가 없었지만 매주 주말 8.5km(통합 1km 빠른 걷기, 5km/2.5km 조깅 – 총 55분-60분 소요) 거의 빠짐없이 안양천을 달렸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간 참 여러가지 변화와 일이 있었고, 글 한줄 못올렸다는 좋은 핑계를 줍니다.
벚꽃이 한창인 요즘, 이번 봄에 제 시선을 끄는 꽃은 바로 라일락입니다. 벚꽃은 화려하고 풍성하지만 향이 없습니다. (만약 진하고 달콤한 향이 있었다면, 워낙 모여 있으니 좀 머리가 아팠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다행)) 라일락은 청초하고 소박하지만 그 향의 화려함은 벚꽃을 능가합니다. 특히 수령이 오래된 라일락 나무를 보기는 쉽지 않은데, 새로 이사온 아파트 단지(30년) 그리고 주변을 보니 그 나이를 쉽제 짐작하기 어려운 묵직함을 자랑하는 라일락이 있어 사진에 담았습니다.
아파트 단지는 주기적으로 도색도 하고 해서 외관으로는 그 연식을 알기는 어려운데, 단지 내 나무들의 수령을 보면 대충 알수가 있지요 ㅎㅎ 단지가 오래되면 주변 나무들이 우거지고 자라서 더 아름다워지고 그 가치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이리 좋은데.. 직접보면 더 놀랍습니다. 도저히 꽃을 피울 거 같지 않은 갈라지고 굵직한 고목에서 올라온 초록 잎이며 아름다운 꽃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역시 잠시 머물다가 사리질 봄, 이 시기에 충분히 즐겨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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