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시애틀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방문인데, 작년대비 거리에 노숙자도 줄어든 듯 싶고, 날씨도 더 쾌청하게 느껴졌습니다. 시차가 큰 지역으로 딱 일주일 출장을 다녀오면, 제가 고수해 오던 일상의 루틴이 흐트러지고 시차가 익숙해 질만하면 다시 돌아오니 여러가지로 불편하긴 합니다. (수면/식사/휴식 등) 틀어진 균형을 다잡고자 일요일 아침 일찍 조깅을 위해서 집을 나섰습니다.
여름은 아침부터 날씨가 더워, 되도록이면 8시 전에 조깅을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6시 30분에 출발해서 스트레칭 후 안양천을 향해 가는 길목에 이제 여름의 한복판에 있다는 증거를 몇 개 발견합니다.
첫째, 매미 소리가 들립니다. 제가 아는 매미 울음은 쓰름매미 그리고 참매미가 다 인데, 아직 합창은 아니지만 간간히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파트 계단에서 매미의 허물을 발견합니다. 밤사이 매미 유충이 성공적으로 우화를 마치고 나무에서 쉬고 있을 모습을 생각하니 반갑기까지 합니다.


둘째, 안양천을 향해 가는 길목에서 망태버섯의 초기 모습을 발견합니다. 다 자라면 망태를 뒤집어 쓴 모습처럼 된다는데 아직 아침이른 시간이라 막 피어난 모습입니다. 강한 햇빛이 비추기 전에 포자까지 퍼트리겠지요. 한 여름의 강한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흐린 날씨 덕분에 강한 햇살은 없었지만 그래도 높은 습도와 기온으로 땀이 많이 흐릅니다.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분들이 안양천변을 달립니다. 모두 부지런하고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들이네.. 라는 생각에 느슨한 동질감을 느끼면서 조깅을 합니다. (일주일에 딱 한번 조깅하는 저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ㅎㅎ)
운동 후 샤워하고 나니 무척이나 상쾌합니다. 오후에 낮잠까지 청하고 나니, (어제 9시부터 자기도 했지만) 시차나 일주일 출장으로 인한 피곤함이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토요일 오후 늦게 입국해서 휴식이 짧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내일이 월요일이고 여러 일정이 가득한 주여서 마음이 살짝 조급 해 짐을 느낌입니다.
역시 운동은 삶에 중심을 잡아주는 역활을 합니다. 그 중에 조깅은 단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조깅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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