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프리젠테이션 (2025. 6. 14.)

법무팀의 한 임원이 현재 미중 갈등이 한국 비지니스 미칠 영향을 공유합니다. 탁월한 전문지식, 뛰어난 언변, 그리고 흡잡을데 없는 영어까지, 5분여 간 진행된 프리젠테이션의 호흡이 상당히 경쾌하고 좋습니다.

암호화 화폐 전문가인 임원이 현재 미국의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책 및 향후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15분간 진행된 프리젠테이션에 최신 정책과 정보 등 흥미로운 컨텐츠가 가득하고, 특유의 경쾌하고 정확한 발음과 톤이 15분 동안 내용을 듣는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게 해 줍니다.

두 개의 프로젠테이션의 공통점은 발표자가 모두 여성이라는 점입니다. 업계 전문가 여성 임원들의 발표였는데,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면, 제한된 시간에 전달할 내용이 많아서 인지.. 프리젠테이션의 흐름이 매우 빠르고 (물론 말도 빠르고, 발음은 상당히 정확하고 명쾌해서 전달력은 좋았으나) 무엇보다 청중이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발표가 진행되는 5분, 15분간 본인이 전달하려는 메세지를 최대한 다루는데만 집중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매우 아쉽습니다. 프리젠테이션/스피치 모두 단방향 커뮤니케이션이긴 한데, 일방적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발표자는 청중의 반응을 살피고, 진행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지는 않는지, 내용이 적절히 잘 전달되고 있는지 (수신의 눈빛이 두루 켜져 있는지) 확인하고 컨텐츠나 전달하려는 메세지의 완급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잘 진행된 프리젠테이션에는 적절한 멈춤(Pause)이 의도적으로 여러 곳에 포함되어 있어야 하고, 그래서 청중은 일방적으로 전달된 내용을 듣는 다기 보다는 같이 호흡하고 생각하면서 진행됬다고 느끼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이러한 형식의 발표는 특히 청중의 몰입도가 높아져 그 결과도 좋을 수 밖에 없겠지요.

제가 보기엔 여성 발표자의 프리젠테이션은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목소리 톤(‘솔’로 시작되는 기본적인 톤), 명확한 발음과 경쾌한 스피드, 그리고 친화적인 표정과 체스쳐를 포함한 시각적인 면 등, 하지만 상대적으로 발표 중 잠시 멈춤, 속도의 조절 등 청중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하거나 너무 빠른 진행으로 숨이 찬 발표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분만 보강될 수 있다면 더 훌륭한 발표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참고로 저도 여성이고, 매 발표할 때 마다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어서 의도적으로 신경쓰고 있답니다. ^^)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