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의 폐해 (2025. 6. 21.)

(July 2017 일기형식으로 써 둔 글인데, 지금 봐도 의미 있어서 기록 차 블로그에 올리는 글)

회사 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가장 쉽고 편한 방법 그리고 어찌보면 단기간의 후련함을 주는 방안이 바로 뒷담화가 될 것 같다. 회사에서 마음 맞는 사람끼리 또는 공통의 적(?) 갖고 있는 사람끼리 상대에 대한 험담을 하면서 서로 동병상련도 느끼고 위로도 받으면서 마음을 털어내고는 하니 말이다.

나는 다른 사람의 뒷담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사람 중에 한명이었는데(변명시작) 작년 4월부터 시작 된 나의 회사 생활의 변화는 나에게 뒷담화 횟수가 늘어나는 큰 변명 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누가 봐도 힘들 만한 상황이었다고는 해도 본인이 갖고 있는 원리 원칙과 기준은 어느 상황에서도 그 내용이 변함없고 타협이 없어야 했건만 지난 일년을 돌아 보니 그러지 못했다.

돌아보면 모두 나에 대한 지나친 과신과 자기애 – 자신의 실력이나 상황이 남과 비교 해 미치지 못함에도 나는 충분히 대우받고 존중받아야 된다는 자격지심, 충분히 인정받고 사랑(대우) 받아야 하는데 내 탓이 아니라 다른 사람 때문에 또는 환경 때문에 그러지 못한다는 지나 친 자기애가 주 요인이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말은 신비로운 귀소본능의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말은 돌고 돌아 그 에너지가 나에게 돌아와야 말의 생명력이 끝난다. 그리하여 말은 긍정적이고 따듯하게 그리고 진심을 담아서 항상 신중히 해야 하고 다른 이에 대한 험담과 부정적인 말은 줄이고 또 줄여서 모든 이 앞에서 당당하고 청렴할 수 있을 때 내 에너지의 파장이 높고 넓어지는 것이다. 아무도 모르게 일부 사람과 비밀을 약조하고 조심조심 뒷담화하며 은밀한 즐거움을 나눠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나에게 다시 돌아온다.

인간은 몸은 70% 수분인 관계로 소소영령 (내가 느끼는 발산하는 감정을 상대도 느끼는 것)의 에너지를 느끼게 되므로 험담을 했던 대상을 보면 당당할 수 없고 상대도 그러한 상황이 반복 될수록 그 에너지를 느낄 수 밖에 없다. 내 입을 떠난 말은 더 이상 세상의 비밀이 될 수 없으므로.

그리하여 뒷담화의 가장 큰 폐해이자 피해자는 다름이 아닌… 바로 나이다. 시간 지난 후 당시의 상황과 그럴 수 밖에 없던 이유는 모두 변명이 될 수 밖에 없다.

당장 이순간부터 나는 아래를 충실히 지킬 것이다.

1. 누군가의 험담을 듣게 되면 그에 상응하는 험담에 추임새를 넣기 위해서라도 추가 험담을 하지 말 것.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려면 진지하게 들어 주고 힘든 부분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되 그 말 끝에 험담을 더하거나 바통을 이어받아 다른 이의 험담으로 이어지면서 서로의 최책감을 탕감하려는 노력을 하지 말아야 한다. 진흙탕에 빠져서 불만과 고통을 토로하는 상대를 위해서 반드시 내가 진흙탕에 빠져서 진흙탕에 빠진 느낌까지 적극적으로 이해 할 필요가 있을까?

2. 비밀 이야기이자 남에 대한 험담은 곧 다른 장소에서 나에 대한 험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연결 고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 부정적인 에너지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포함 해 여러 형태로 나에게 돌아 온다.

3. 사람 자체에 대한 존중이 있다면 험담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당위성을 갖기가 힘들다는 점 유념해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그럴 말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유가 다른 이가 보기에 적절치 않다고 해도 말이다.

4. 총체적으로 아무리 답답한 상황이라고 해도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 반드시 필요한 말을 깊이 생각 후 체계적으로/명확하게/무엇보다 짧게 해야 한다. 말이 많으면 부산 해 지고 실수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추진해야 한다.

5. 내가 하는 말을 최소화하고 상대의 발언을 최대화 하라! 그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회의/대화를 이끌기 위한 바른 질문을 하라. 잊지 마라 회의에서 당신의 역할은 설명 해 주고 설득하는 사람이 아니라 바른 질문하는 사람이다.

6. 내가 몸 담고 있는 조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말을 줄이자. 대부분의 회사와 조직은 내가 근무하는 연한보다 더 오래 바뀌지 않을 확률이 높다. 되도록이면 긍정적인 부분을 그리고 밝은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장점에 집중하라. 회사에 대한 불만이 높은 사람을 좋게 보는 조직은 없다. 상황과 조건은 계속해서 바뀐다. 현재의 나의 상황이 그리고 뒷담화를 나누고 있는 상대가 항상 같은 상황에서 대면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내 입을 떠난 말은 모두 에너지를 담고 있고 그 에너지가 긍정적일수록 좋다는 것 특히 다른 이에 대한 이야기는 칭찬과 응원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면 최소화 해야 하며(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 세상의 모든 에너지는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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