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조깅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팟케스트를 주로 듣는데, 준비 및 마무리 스트레칭 시간까지 포함하면 약 1시간 20분 정도이므로 (25분 내외) 총 3개 정도를 듣습니다. 오늘 듣게 된 내용은 ‘How to Build an AI Assistant for Any Challenge’, ‘How to Succeed in Your Career When Change is a Constant’이고 두 번째 팟 캐스트는 내용을 기억하고 싶어 두 번을 들었습니다.
내용 자체가 훌륭했지만 내용을 들으면서 떠오르는 두 가지 생각은, 첫째, 인간이 다른 기술과 달리 GenAI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또 두려워하는 이유는 뭘까? 둘째, 이러한 AI 기술이 보편화되었을 때 예상되는 부작용은 뭘까?..
제 생각에는 GenAI의 가장 큰 특징이자 이전 기술과 다른 점이 바로 Self-improvement, 이 부분이 사람을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어느 선에서 인간이 개입하고 조절할 수 있겠지만, 데이터와 사용 빈도가 누적될수록 개선되는 그 속도, 이간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부분이 바로 인간을 두렵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AI 서비스 제공자들이 Researcher, Analyzer 등 이름은 다르지만 대학원 박사과정 수준의 정보와 데이터를 정리해 제공하기 시작했죠. 국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박사학위 취득자는 평균 2% 이내입니다. 그러니 벌써 큰 격차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GenAI의 사용 보편성이 (가격 및 접근성 포함) 현 인터넷 수준으로 확보되는데 걸린 시간은 약 2년, 인터넷은 총 24년이 소요됬는데 말입니다. 사용 보편성이 높아지니 그만큼 수집되는 데이터와 케이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빠른 발전 속도를 따라가기 버거운 사람들에게는 더 큰 불명확성으로 다가오니 기대와 두려움도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GenAI를 사용해 보시면 바로 느끼시겠지만, (부정적인) 감정적인 반응이 없습니다. 언제든지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답변을 일관되게 제공하도록 되어 있지요. 그러니 GenAI에게 사적이든 업무적이든 질문을 할 때는 (인간들이 흔히 보이는) 감정적인 반응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어떠한 질문도 편하게 하게 됩니다. 백 번을 같은 질문을 해도 좀 더 나은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뿐 ‘왜 그런 쓸데없는 질문을 하냐?’ ‘미리 좀 스터디를 하고 질문을 해라, 내가 한가해 보이냐?’ ‘그 질문은 예전에 했던 질문 아니냐?’ ‘그게 지금 적절한 질문이라고 생각하냐?’ 등등 질문자를 위축시킬 반응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GenAI의 부작용은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 특히 GenAI가 보편화된 사회에서 10대를 보내는 우리의 아이들은 인간과 직접적인 관계를 더 힘들어할 수 있겠구나.. SNS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사이버 상의 관계는 편하지만 직접 사람을 만나서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기피하는 비율이 늘어났던 것처럼, 이러한 면이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GenAI와의 대화가 훨씬 편하고, 부담 없고, 효율적이고, 거기다 더 (심리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면 상대적인 위험성이 높아 보이는 인간과의 대화를 기피하지 않을까? 싶은 거죠.
어찌 보면 제 고정관념을 버려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인간은 사회적이고 물리적인 존재이니, 사람과의 관계(신뢰, 지지, 공감, 만족감)를 통해서 진정한 성장과 충만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러한 부분 자체가 GenAI로 대체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되나?? 싶은 거죠. 이제 사람들은 좀 더 자신의 정신과적인 문제를(우울증, 기피증 등) 쉽게 GenAI와 대화를 통해 조언을 구하고 실천해 보기도 하고, 상사나 동료에게 질문하기 어려워 잘못된 접근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기보다는 좀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공감과 위로 그리고 통찰은 사람이 사람을 통해서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GenAI와 인간에 대해서 문뜩 떠오른 생각 한 조각을 적어 봤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기술적으로 사회적으로 참 다이내믹한 시기를 우리는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 즐거운 하루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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