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1월, 남편과 2018년 말레시아 가족 여행의 추억을 생각하며 2019년 여름 휴가에는 야심차게 발리에 한번 가보자고 의기투합했습니다. 해외 가족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는 것은 우선 여행 기간을 확정하고 그리고 여행 할 국가를 정하는 것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8월 15일 광복절에 여행을 갈 테니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는 모두 쉴테니) 우리는 과감하게 그 다음주 일주일을 쭉- 비워서 여행을 가자!!! 마음을 모았습니다(8월17일~8월24일). 1월의 두 부부 상태를 지금 돌아보면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었고 남편은 갑의 횡포에 심신이 피곤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 ‘신들의 섬, 발리’ 가즈~아!!! 인생 모 있나!!! 우리는 좀 쉴 자격이 있지~ (현 시점에서 돌아보면 좀 부끄럽기는 합니다만)
1월 20일 쯤 발리 행 항공권을 예매하고 일정 확정까지 깔끔하게 하고 우붓에서 4박 그리고 스미냑에서 2박, 빌라까지 모두 예약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완전 뿌듯한 마음을 갖고 봄이 지나고 더운 여름이 지나갔습니다. 한가지 완전 실수는 7월초에 아이들의 여름방학 일정표를 보니.. 개학을 8월 20일인 수요일에 하는 겁니다!! 방학식 전주에 서둘러 ‘현장학습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을 했지요. 이런 황당한 부모들이 있나… ㅎㅎ
현 시점으로 보면 제게는 조직 변동이 6월 1일자로 있었고 막 3개월에 접어드는 시점에 조직변경 및 신규 팀장 검토도 한창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 도저히 일주일씩 비우면서 여행 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모두 확정 해 둬서 (푸핫) 취소하면 캔슬 패널티가..뜨아.. 이 핑계로 여러가지 변화와 긴장, 흥분으로 인한 불면의 밤을 뒤로 하고! 마음 편하게 다녀오기로 합니다.
항공권은 한국 출발 시간과 가격 때문에 ‘인도네시아 가루다 에어라인’으로 예약했습니다. 아이들과의 이동이라 인천공항 11시25분 출발 -> 인도네시아 덴파사공항 17:55분 (직항, 7시간 25분 소요) 도착으로 했습니다(한국에서 발리 직항은 대한항공과 가루다항공 두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습니다, 가루다 항공은 저도 처음 이용하는 거라 블로그 간단히 정리 해 볼 예정입니다)

숙소는 우붓에서는 네파타리 익스클루시브(Nefatari Exclusive, 4박, 2베드룸 빌라) 그리고 스미냑에서는 더 시타 럭셔리 레지던스(The Sita luxury residence, 2박, 2베드룸) – 4인 가족에 후기가 좋고 가격이 합리적인 곳으로 무엇보다 꼭 야외 수영장있는 숙소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수영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지라 ㅎㅎ 하지만 수영을 특별히 잘하는 것은 또 아닙니다)
네파타리는 2박 이상일 경우 1회 공항픽업 또는 드롭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미리 숙소에 메일을 보내서 도착 항공의 정보를 제공하고 공항 픽업 서비스를 예약했습니다. (도착 게이트에 운전기사가 숙소이름과 예약자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서 있을 예정이라고 회신이 옵니다. 단지 도착 게이트가 상당히 복잡하니 잘 살펴달라는 당부가 적혀 있습니다 – 덴파사 공항에서 네파타리 까지는 약 1시간 45분 정도 소요 예상)

사실 숙소가 많아도 너무 많아서 선택하기 어려운지라.. 평점/후기, 시설 확인하고 마음이 끌리는 곳으로 팍 해 버렸습니다. ㅎㅎ
해외 가족여행 보험은 올 해는 삼성다이렉트 해외여행/유학 보험에서 가입했습니다 (4인 가족, 7일, 실속형, 67,500원) 2018년 말레시아 여행때는 메리츠다이렉트에서 해외여행 보험을 가입했었는데(4인 가족, 7일, 든든패키지, 27,500원) 올 해도 가입하려고 찾아보니, 뚜둥, 더이상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실 보험사 마다 상세 보장 내용이나 가격 등을 비교 해 보고 가입한 것은 아닙니다. 검색 해 보니 처음에 떠서 그냥 가입! 여하튼 작년 대비 더 높은 가격으로 보험을 가입했습니다만 잠시 확인 해 본 한화다이렉트 보험은 가격이 89,000원 그래서 이정도면 패스~ 하는 심정으로 가입을 했습니다.
가루다 항공은 인천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발하고 출발시간 24시간 전부터 모바일 체크인이 가능합니다. 모바일로도 편하게 가능한데 여권상세 정보(성별, 생년월일, 여권번호, 만료일 등)를 입력해야 하니 참고하시구요. 가족이 모두 같이 앉을 수 있도록 중앙 4인 좌석으로 좌석 선정을 했습니다.
안양에서 출발해야 하므로 범계에 위치한 공항리무진 정류장으로 가야 합니다. 출발 시간이 11시 25분이고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하니 역산해서 (제2터미널까지는 공항 리무진으로 1시간 소요) 집에서 7시30분 출발, 8시15분 리무진을 타기로 합니다.

작년에는 정류장에서 리무진 가용좌석 기준으로 도착한 순서대로 순번표를 나눠주고 수거하면서 살짝 갈등도 있고 했었는데 올 해 와보니 반갑게도 좌석지정이 가능하고 편하게 결재할 수 있는 승차권 발매 키오스크가 있습니다. (작년에는 얼마 였는지 기억이 명확하지 않은데 리무진 요금이 인상된 느낌이 듭니다 ^^;)

저는 이글을 공항버스를 타고 가면서 씁니다. 멀미가 심한 두 아이들은 멀미약도 먹고 했지만 리무진 정류장까지 오는 택시 안에서부터 벌써 속이 울렁거린다며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휴~
어제 저녁 짐을 정리하며 첫째 말랭이에게 ‘여행갈 때는 뭘 챙겨야 하지?’ (이제 짐을 좀 확인라는 채근의 목적으로) 말랭이의 답변,
‘즐거운 마음과 설레는 마음 그리고 가족을 챙겨야죠!’
금요일 회사 권장휴무였지만 출근해서 여러가지 정리하고 자료를 송부하고 조직관련 협의와 고민을 머리속에 담고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토요일에도 온가족이 미용실에 갔다가 부산한 마음으로 7일치 짐을 챙기는 저에게는… 말랭이의 감각적인 답변이 한줄기 시원이 바람이 되었습니다.
1월에 휴가지를 정하고 남편과 일정을 맞추고 항공권/숙소를 예약 할 때도 ‘과연 8월이 오기는 할까?’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지만 (사실 그때는 이 힘든 시간이 지나가긴 할까… 라는 마음이 더 컷던 것 같습니다) 오늘 8월 17일까지 다사다난했던 시간이 숨가쁘게 그리고 너무나도 감사하게 지나가고 발리로 출발하는 길에 서니, 삶에 대한 감사와 좀 더 제대로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하게 됩니다.
이런 하루하루가 모여서 제 인생이 될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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