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일본에서 공부할 마음이 있어서 어학원을 다니며 준비 중입니다. 이를 빌미로 작년에 일본 오사카 여행을 3박 4일 다녀왔는데, 이번에도 일본을 다녀오고 싶다고 해서 도쿄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남편은 일본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지진과 방사능에 대한 걱정, 진심임)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두 딸과 다녀오게 됬습니다. 작년 오사카도 8월 첫째주 매우 덥고 피크 시즌에 다녀왔는데…그때 처음으로 일본의 여름을 경험 해 본 후, 여름에는 일본에 오지 말자!! 해 놓고 또 이번에도 최고로 더울 때 심지어 서울의 기온보다 3도 가량 더 높은 폭염시기에 도쿄로 왔습니다. 제가 일본에 간다고 했더니 도쿄에 사는 지인이 ‘위험할 정도로 덥다(Dangersouly hot)’ 굳이 , 왜, 하필 한 여름에 도쿄에 오는지 물어보더군요. ㅎㅎ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서 사전에 예매해 둔 케이세이 승차권 시간을 서비스센터에서 확정한후 약 50분여 정도 기차를 타고 우에노역에 도착했습니다. (하네다 공항 도착층에서 Train(기차) 표시를 따라가면 케이세이 지하철 매표소(서비스 센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창구에서 예약 내역과 여권을 제시하면 원하는 시간과 좌석을 확정 해 탑승하면 됩니다.
우에노역은 케이세이, 우에노 JR 역 그리고 다른 지하철 G, E 그리고 H 라인이 인접 해 있어 초행자에게는 너~무 복잡한 역입니다. 그리고 백화점과 큰 쇼핑몰 건물이 역에 연결되어 있어 사람도 많고 매우 북적이는 중심가 입니다. 당연 주변에 식당도 많고, 우에노 공원 내 전시.공연 시설 등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복잡성 때문에 역에서 좀 헤맸고, 더운 여름에 캐리어를 끌고 에어비앤비 숙소를 찾아가는 동안 정말.. 위험스럽게 더운 여름으로 온몸이 땀으로 젖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짧은 헤맴 끝에 숙소에 도착!! 이번에는 작은 2층짜리 집 전체를 예약했습니다. (1층은 작은 거실/부엌/화장실이 있고, 2층은 침실만 있는 좁고 높은 집) 집 주인이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놔서 여기까지 걸어 온 힘듬이 잦아 들었습니다.
잠시 쉬고 첫째의 일본 친구들을 우에노역 근처에서 만났습니다. 특별히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시장 내 식당을 소개 해 줘서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식당은 허름해 보이지만 음식의 질이나 신선도가 너무 좋아서 감동스럽기까지 한 점심이었습니다.

식사는 제가 대접하고 싶었는데, 철저하게 자신의 음식은 따로 계산하고 근처의 돈키호테 매장을 안내해 줘서 기념으로 사갈 과자 라멘 등 잔뜩 사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 근처에 로손 우에노 1호점이 있어서 마실물과 다음날 아침에 먹을 음식을 사는 등 매우 편리했습니다.
처음 이틀은 첫째 아이가 일정을 짜고, 나중에 이틀은 제가 일정을 잤더랍니다. 첫날인 금요일은 친구상봉+식사+쇼핑을 했고, 둘째날은 피곤해서 오전에 좀 쉬고 늦은 아침을 먹고 도쿄 내 유명한 신사인 가사쿠시 신사 탐방을 했습니다. 신사 근처 모밀 전문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일본 전통 과자점에서 과자도 한봉지 샀습니다. (고양이 모양 과자인데.. 2천엔, 양도 적고 너무 비싸다 싶었지만 기념으로..) 이때도 참.. 더웠습니다.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아이들이 기모노 체험을 하고 싶었지만 힘들어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초저녁 집으로 돌아오면서 봐 두었던 슈퍼에서 아침 식사로 먹을 야채, 라면, 밥, 과일 등을 샀는데, 일본 과자를 더 사보고 싶어서 한봉지 집어 듭니다. 결론은 과자 전문점의 1/4 가격인데, 맛은 너무나 좋은..
이번 여행을 출발하기 전 컨디션이 안좋아서 링거를 맞기까지 했는데, 역시 비행기에서 멀미로 고생하고 또 기차에서도 멀미로 매우 힘들어 하더니.. 배가 계속해서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약국을 갔더니 너무나 친숙한 정로환!! 한번 딱 먹고나니 배 앓이가 멈추고 좋아져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60정 짜리로 샀기에 여행의 상비약으로 챙기기로 결정!!
아이들 둘이 모두 예술쪽에 관심이 많아서 저는 어느 나라를 가든 항상 미술관이나 전시관 일정을 꼭 넣는 편입니다. 저는 셋째날에 우에노 미술관과 현대 예술관을 오전에 가고 오후에는 도쿄타워에 들렀다가 근처 튀김집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쉬다가 8시30분에 예약해 둔 ‘도쿄 팀플랫닛’ 전시를 보기위해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도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꼭 팀플래닛랩 전시를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강력추천) 체험 몰입형 예술 전시인데, 이제까지 다녀 본 비슷한 류의 전시와는 비교 불가 였습니다. (셋 모두 대만족)
아무래도 셋째날 일정이 10시가 넘어서 종료되니, 일본 여행에서 최초로 택시 타고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일본의 택시는 정말 고급 서비스라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네째날은 전날 늦은 일정으로 늦잠을 좀 자고 체크아웃 시간(11시)에 맞춰서 우에노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역시 더운 날씨.. 캐리어 끌고 10분 정도 걷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암막 처리된 양산이 필수템인 여름 일본 여행입니다. 케이세이 역을 찾는데 또 혼란의 시간을 보내다가 역사에 도착 해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기차 시간과 좌석을 확정하고 나서 여유로운 점심을 역사 내 백화점 식당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음식, 둘러 본 관광지 (특히 팀플래닛 전시) 모두 좋았지만,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해서 매우 힘들었습니다. 다음 여름에는 그마나 시원한 지역인 사포로로 가면 어떨까 생각 해 봤습니다. 두번째 모녀 일본 여행을 잘 마무리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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